강우일 주교,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8-09-06 23:37:24    조회 : 192회    댓글: 0

 

강우일 주교,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문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5년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반포하고 전 세계 신자들에게 생태적 회개를 촉구하며 9월1일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로 정했는데요.

한국교회는 지역교회 사정에 맞게 기도예식을 거행해 달라는 교황청의 권고에 따라 많은 본당이 매월 첫 목요일에 성체조배를 하는 것을 고려해 9월6일을 기도의 날로 정했습니다.

내일(6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담화를 통해 ‘생태적 회개’와 ‘절제의 덕’ 실천을 간곡히 당부했습니다.

이 소식은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 한국 교회의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은 많은 본당에서 성시간을 지내는 9월의 첫 목요일인 내일 예식을 거행합니다.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은 본래 9월 1일이지만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는 하느님의 창조를 기억하는 시간에 지역교회 사정에 따라 적절한 날에 기도 예식을 거행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하느님의 창조를 기억하는 시간은 9월1일부터 생태 수호 성인인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축일인 10월 4일까지입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우리에게는 생태적 회개와 절제의 덕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강 주교는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생태적 회개’”라면서 “이웃 사랑과 하느님 사랑이 중요하듯이 자연 사랑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찬미받으소서」를 인용하며 우리가 생태적 회개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적을 전했습니다.

강 주교는 따라서 “피조물에 해를 끼치는 파괴적 행동과 지나친 소비, 무절제한 에너지 남용 등은 우리가 회개하고 고백해야 하는 죄라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강 주교는 또 “‘생태적 회개’는 ‘절제의 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절제의 덕은 우리가 함부로 소비하거나 낭비하지 않으면서 모든 피조물과 공생할 수 있는 방식을 배우게 해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절제의 덕은 물질적 풍요와 극도의 빈곤이 공존하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덕목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의식적으로 실천하는 절제는 적게 소유하고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세속적이 아닌 영성적 차원의 충만을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주교는 “생태적 회개가 절제의 덕과 연결돼 성숙해지면, 내 것에 집착하지 않고 적은 것으로 행복해지는 조화로운 생활 양식이 몸에 배게 된다”면서 “이러한 변화는 생태계를 보호하고 우리 사회를 인간다운 사회로 만드는 공동선으로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강 주교는 끝으로 예수님과 함께 한 기도 안에서 우리는 우리의 고통받는 형제자매인 피조물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지치지 않고 생태적 삶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는 10월 4일까지 각 본당의 미사나 단체모임 전후에 피조물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

 

cpbc 서종빈 기자(binseo@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8-09-0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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