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창조보존 연대 대표 양기석 신부의 편지

작성자 : admin    작성일시 : 작성일2014-08-23 21:12:40    조회 : 773회    댓글: 0

찬미 예수님!

요청하신 자료를 보내드리며 간단히 우리 한국 가톨릭교회 내의 환경운동, 정확히 이야기하면 제가 관여하고 있는 활동에 대해서 소개해드립니다.


제가 총무로 있는 교회의 공식기구라 할 수 있는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환경소위원회”는 창조질서보전이라는 대명제를 가지고 각 교구와 본당 공동체에서 신자들이 착한 청지기로서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충실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10년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2013년 “핵기술과 교회의 가르침” 문헌을 통해 핵발전소를 반대한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매년 수차례에 걸쳐 시행되는 세미나와 가을에 하는 “가톨릭환경상” 시상과 “환경활동가 워크숍”은 이러한 것들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논의하는 장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10월에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축일에 즈음해서 시상하는 “가톨릭 환경상”은 한국 사회의 여러 곳에서 꾸준하게 환경을 보호하고 이웃들에게 창조세계의 높은 가치를 전해 온 이들을 선정해서 시상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가을에 열리는 “환경활동가 워크숍”은 전국의 가톨릭 환경활동가들과 환경에 관심있는 이들이 모여 새로운 정보를 얻고, 자신들의 활동을 공유하고, 나누는 연대의 장으로 매년 시행되고 있습니다.


올 가을에는 10월 31일 - 11월 1일, 이틀간 서울에 위치한 성가소비녀회 피정센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본당에서 관심있는 분들과 참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오픈 스페이스”라는 형식으로 다수가 한꺼번에 평등하게 토론하는 형태로 준비하고 있어. 참가한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원교구에서는 제가 “환경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교구 환경위원회 활동은 상반기 3월 기념일이나 4월 지구의 날 기념일 즈음해서 환경축제를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교구청 주차장에서 할 계획이지요. 본당에서 청소년들과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을에는 “환경, 평화 영화제”를 할 계획입니다. 올 해는 실무적인 어려움이 있어서, 제가 있는 송전본당에서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 경우 본당에서 원한다면 관련 영화를 선별해서 본당에서도 상영 가능하니 나중에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핵심적인 활동을 꼽으라면 “천주교창조보전연대”들 수 있습니다. 이 단체는 2002년 “환경사제모임”으로 시작되었다가 지금의 명칭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수원교구 환경위원회, 나눔플러스, 마중물, 인천교구 환경노동사목위원회, 가톨릭환경연대, 의정부교구 환경농촌사목위원회,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환경분과, 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환경분과, 협동조합 곰네들,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우리농,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환경분과, 바오로 수도회, 예수 고난회 등이 참여하고 있고, 제가 현재 대표로 있습니다.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이하 창조보전연대는 매월 각 지역을 순회하며 운영위원들과 실행위원들이 모여 회의와 친교를 나누고 있지요.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매년 6월 경에 “창조보전축제”라는 이름으로 환경캠프를 실시하고 있고요. 4년째 “화석연료없이 살아보기”라는 주제로 2박3일 동안 친환경적인 캠프를 운영하고 있는데 제법 호응이 좋습니다.
나중에 한번 참가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폐휴대폰 모으기 사업을 통해 환경난민을 돕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4년간 아프리카의 “콩고 민주공화국”에 교육지원사업을 통해 교실4칸의 학교를 건축했고, 현재 지역주민들을 위한 벽돌 공장을 운영하는데 도움을 주었지요. 거기에 콩고공화국의 양로사업을 지원했고, 코트디브아르의 블릴리 궤양 치료를 위한 진료소를 지원해 왔습니다. 현재까지 폐휴대폰 재처리를 통해 얻어진 기금 중 7천만원을 지원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첨부파일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창조보전연대는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이후 탈핵에 초점을 맞추어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탈핵만화” 제작 보급과 시민사회 등과 연계한 탈핵운동, 강연회 개최, 삼척, 영덕 신규 핵발전소 부지 선정 반대운동, 밀양/청도 송전탑 저지 운동 지원 연대 활동 등을 해 왔지요. 그리고 2차례에 걸쳐 독일 견학을 다녀와서 핵발전소 없는 탈핵사회로의 이행에 대한 필요성을 전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일본의 탈핵, 평화운동을 주도하는 시민사회진영과 연대하는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작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열린 “한일 탈핵평화 간담회”에 참여했고, 내년에는 오끼나와에서 열릴 “환경, 평화 간담회”에 참석할 계획이지요.
지난 3월에는 “한권으로 꿰뚫는 탈핵”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내년에는 서울에서 있을 “기후변화행동”에 맞추어서 협력단체로 참여해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아시아와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모여 “기후변화”의 위기에 대응을 모색하는 모임입니다. 시화 성 바오로 본당 가족들도 관심을 가져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여간 약속보다 너무나 늦게 답을 해서 미안합니다.
언제 기회가 닿으면 시화 성 바오로 본당에 가서 신자들에게 교회의 시각에서, 신앙인의 관점에서 환경을 이해하고 생활할 수 있는지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참, 이번 9월 17일(수)부터 11월 5일까지 9회에 걸쳐 서울 명동에 위치한 가톨릭회관 7층에서 저녁 7시에서 9시까지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환경소위원회에서 주최하는 탈핵학교가 열려 모든 일정에 함께 할 수 없을지 몰라도 몇몇 강좌라도 관심 갖고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양기석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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