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받으소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6-03-09 14:16:22    조회 : 496회    댓글: 0


서울 환경사목위, 본당 환경분과위원 교육… ‘하늘땅물벗’ 활성화 강조
 
「찬미받으소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발행일 : 2016-03-06 [제2984호, 6면]


 ▲ 2월 24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린 서울대교구 본당 사목협의회 환경분과위원을 위한 「찬미받으소서」 교육에서 교구 사회사목 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가 회칙을 설명하고 있다.

 
“교황님의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알고 계시는 분 계십니까? ‘에코 포럼’은요?”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위원장 이재돈 신부)가 실시한 서울대교구 본당 사목협의회 환경분과위원을 위한 「찬미받으소서」 교육에 참석한 각 본당 환경분과장, 환경분과위원 또는 생명분과 등 관련 분과나 단체 위원 중, 교회 환경 관련 문헌이나 활동을 익히 알고 있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2월 24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열린 교육에는 200여 명이 참석했다.

“네~, 우리 모두 (환경 문제에 관한 한) ‘초짜’군요.(웃음)”

교회 환경운동의 가장 큰 과제와 이날 교육의 중요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이었다.

교구 환경사목위의 올해 가장 큰 과제는 본당 환경 단체 설립 확산과 활동의 활성화이다. 환경위는 이를 위한 토대로써 환경교육을 강화했다. 교육을 통해 환경 의식이 신자들 사이에 자리잡지 않으면, 환경 단체의 확산과 활성화는 사상누각이 된다는 이유에서이다. 그래서 교구 사회사목 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가 직접 이날 교육을 맡았다.

“환경 단체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본당 사목자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신자들의 환경과 생태에 대한 관심과 참여입니다. 그래야 본당 신부님들도 관심을 가집니다.”

교육의 골자는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 환경 문제는 곧 신앙의 문제임을 회칙에 대한 설명을 통해 제시했다. 둘째, 따라서 모든 신자들은 환경과 생태에 관심을 갖고 이같은 관심이 환경 단체 설립과 참여로 이어져야 한다는 초대이다.

유 주교는 사회교리적 관점에서 회칙을 설명하고, 특히 「찬미받으소서」 덕분에 인간과 세상, 환경의 ‘통합생태론’을 향한 패러다임의 확대와 발전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태문제(창조질서의 보존, Integrity of Creation, IC)가 새 패러다임의 핵심임을 지적했다.

레오 13세 교황의 회칙 「새로운 사태」는 노동문제를 중심으로 정의(Justice)의 문제를, 바오로 6세 교황의 「민족들의 발전」은 세계 평화(Peace)를 사회교리의 주요한 패러다임으로 제시했었다.

유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환경을 위한 투신과 가난한 이들을 위한 투신은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가톨릭 사회원리의 귀결로서의 ‘통합생태론’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의(Justice)와 평화(Peace), 환경과 생태(Integrity of Creation)는 서로 대치, 또는 분리되는 것이 아니고, 새 패러다임은 정의와 평화(JP)의 문제를 생태문제(IC)로 종합한 것이기에 ‘JPIC’(정의, 평화, 그리고 창조질서의 보존)는 오늘날 교회의 사회적 관심의 핵심적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990년 3월 세계교회협의회(WCC) 가맹 교단들과 함께 가톨릭교회도 참여하는 ‘JPIC 세계대회’가 서울에서 열린 바 있다.

교육을 마무리하면서 유 주교는 “「찬미받으소서」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화두로 제시했다. 근본적으로 ‘JPIC’의 의식과 사목을 교회 안에서 논의하고 구현하는 것이 절실하다.

유 주교는 한마음한몸운동과 환경사목위원회 등의 활동을 성찰하고 적극 활용하는 한편, 본당 사목평의회 환경분과와 환경 단체 ‘하늘땅물벗’을 조직하고 활성화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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