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공빈 밀알 협동조합 첫 총회에 즈음하여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5-03-20 22:25:17    조회 : 542회    댓글: 0

 

+ 찬미 예수님,
어느 듯 따듯한 봄바람의 기운이 우리 가슴에 스미며 “목련 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라는 시의 ‘사월의 노래’를 흥얼거리게 됩니다.
교회 전례 안에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희생과 죽음을 묵상하며 희생과 보속, 자선으로 함께하는 다소 힘들고 가라않은 우리의 심신을 따스하게 해 줍니다.
이제 저희 본당 공동체는 보좌 신부님의 3주에 걸친 사순절 금요일 특강과 함께 십자가의 길, 판공성사, 그리고 희생과 보속, 자선으로 함께하며 이제 곧 맞을 주님 부활의 생명과 희망을 설렘임으로 기다립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저희 수원교구의 최고 목자이시며 영적 스승이신 교구장께서는 2015년 사목교서를 “하느님의 소통, 이웃과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교구의 쇄신을 위한 소통 체계”를 수립하고자 하십니다.
교구설정 50주년 교서도 “소통과 참여로 쇄신하는 수원교구”라는 부제를 달아 그 중요성을 강조하십니다.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는 ‘소통’은 교회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절실히 요청되는 가치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이웃과 소통하도록 창조되었고, 이웃과 소통함으로써 자신을 완성하도록 부르심 받았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우리 정치, 사회 지도자들에게 “소통”이 아닌, “불통”이라는 단어가 회자됨을 통해서도 이 뜻이 우리에게 시사하고 함축하는 의미를 더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교구장님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에게 전해주신 하느님의 사랑을 인류 전체에 전해야 할 사명을 갖고 있는 교회는 가로 막는 현대의 모든 사조에 맞서 참된 사랑의 소통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전제되는 것이 하느님의 사랑이며 이를 위해 우리의 마음을 열고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 그 요지입니다.

사실 우리 교회나 공동체도 이 소통과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식하지만 그 실제에 있어선 그렇게 말처럼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사랑과 생명의 소통을 요구하는 시대에 살지만 소통을 방해하는 세속화의 물결이 넘치고 사회 곳곳에 경쟁의 문화가 자리하면서 상생의 원리보다는 약육강식의 논리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인간 소외와 인간 존엄성 상실”이라는 깊은 상처를 갖게 되는 문제를 말합니다.

교구장님은 불통을 소통으로 변화시키는 우리의 신앙의 열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가정과 이웃과의 소통, 그리스도와의 소통을 통한 하느님과의 아름다운 친교 안에서 공동체의 쇄신과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깊이 강조하십니다.
“소통이 바로 아름다운 친교입니다. 하느님께서 빛 속에 계신 것처럼 우리가 빛 속을 거닐고 있다면 우리는 서로 친교를 나누게 되고 또한 그분의 아들 예수님의 피는 우리를 온갖 죄에서 깨끗하게 해 줄 것입니다.(1요한 1,7)

저희 본당도 올해 본당 복음화 실천방향에서 교구장님의 이러한 소통과 참여로 쇄신하는 수원교구 사목교서에 부응하여 하느님과 이웃과의 소통, 친교와 교회 쇄신과 소통을 위한 체계 수립에 좀 더 깊은 관심과 신앙의 열정으로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에 우리가 참여와 소통의 도구로 ‘본당 홈페이지’, ‘본당 어플’과 ‘공생공빈 밀알 어플’ 등을 잘 활용하면서 본당 쇄신과 변화의 삶을 잘 이끌며 인류 복음화와 미래 교회 비전을 위한 사목 청소년 신앙 활성화, 생명 문화 복음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개발하자고 강조하였습니다.

저희 본당은 이러한 교우들이 함께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도구와 프로그램이 이미 잘 준비 되어 있고 여기에 우리 교우들이 어떻게 함께 관심을 갖고 소통과 참여하느냐 하는 우리의 신앙의 열정과 책임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4년 6월 29일 ‘생명존중과 생명 사랑’ 이라는 생명 공동체의 소중한 슬로건을 내걸며 자연과 인간, 환경과 생명을 살리는 문화와 우리의 재능과 물적 자원을 활용한 나눔의 문화를 이루고자 “공생공빈 밀알 협동조합”을 교구장 주교님을 모시고 창립하였습니다.

우리 공동체는 생명 사랑 실천 공동체로 우리의 몸을, 마음을, 가정을, 환경을 그리고 그리스도 신앙 공동체를 살린다는 열정으로 본당 상임위와 운영 위원회 봉사자들, 많은 교우들이 조합원으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들과 많은 교우들이 이에 함께 호응하며 “천주교 수원교구 공생공빈 밀알 협동조합” 창립 준비를 위한 발기인을 모집하며 “시화 성 바오로 성당 공생공빈 밀알 협동조합”을 모델로 삼고 ‘벤치마킹’을 하여 교회 미래 복음화 비전과 ‘신앙생활 생명 공동체’를 이루는데 함께 노력하자고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2015년 3월 22일 일요일 교중 미사 후, 저희 본당은 “공생공빈 밀알 협동조합” 첫 번째 총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본당 상임위와 조합 운영위원들이 총회 준비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본당 신부와 보좌 신부도 이번 주일, 미사 강론 때, 우리의 작은 정성과 노력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우리의 참여와 소통과 친교를 통한 공동체의 사랑의 열매가 어떻게 이루어지를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하시어 우리 공동체가 소통과 참여, 그 아름다운 친교를 통하여 생명과 나눔의 문화를 이루었으면 합니다.  이는 “소통과 참여로 쇄신하는 수원교구”의 수원교구 교구설정 50 주년 비전과 하느님 나라 실현과 완성에 참여하는 우리의 작은 정성과 노력의 일부분입니다.  시화 본당 공생공빈 밀알 협동조합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써 유용하고 더 쓸모 있는 아름다운 도구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밀알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요한 12, 24)


             2015년 3월 20일  사순 4주 금요일            본당신부 문병학 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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