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이 된 `폭염`, 기후변화가 가져 온 결말"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21-07-15 19:30:14    조회 : 177회    댓글: 0

[기후정의를 말한다] 김사라 "재앙이 된 `폭염`, 기후변화가 가져 온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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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4 17:34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김사라 플래너 /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매주 수요일 기후변화와 관련한 쟁점과 이슈, 국내외 환경뉴스를 통해 기후 정의
를 생각해보는 코너죠.

기후변화청년단체인 빅웨이브와 함께하는 <기후정의를 말한다>

오늘은 김사라 플래너와 함께 ‘기후위기와 폭염’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김사라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올 여름 폭염의 기세가 벌써부터 만만치 않네요?

▶네, 미국과 캐나다는 6월 중순부터 폭염에 시달리고 있고 전 세계에서 기록적
인 폭염이 매일 뉴스에 나오고 있는데요. 캐나다의 경우엔 무려 48.6도까지 기온
이 올랐다고 합니다. 벌써 800명이 넘는 사람이 이 폭염 때문에 돌연사 했다고 
합니다. 지난 6월부터 폭염이 시작됐는데요. 지난 6월 27일부터 45도, 46도, 48
도까지 매일매일 기온이 오르면서 1937년 가장 높은 기온이었던 45도를 84년 
만에 훌쩍 뛰어 넘었습니다.


▷폭염에 산불까지 발생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해요.

▶ 네. 이번 폭염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밴쿠버 동쪽의 작을 마을 리턴의 경우
는 이 대형 산불로 인해서 마을의 90%가 전소되었습니다. 그리고 시민 1000명
이 긴급대피를 했고, 최소 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캐나다 산불화재에 대해 ‘캐나다 서부 지역 주민들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 도입부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기후변화가 
우리에게 가져 온 결말"이라고 짚었습니다.

▷기후변화 때문에 점점 더 기상을 예측하기 어려워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폭염
 현상이 왜 발생한 건지, 그게 궁금해요.

▶네. 기상학자들은 이번 폭염사태의 원인은 열돔현상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
는데요. 제트기류가 약해진 상태에서 고기압이 특정지역에 오래 머물면서 덥고 
건조한 공기를 반구형 모양으로 가둬두는 현상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캐나다와 미국에 있는 열돔이 찬공기가 내려오지 못하도록 이 제트
기류를 북쪽으로 밀어올려서 뜨거운 공기가 고립되어 있는 현상이라고 봐야겠군
요.

▶그렇습니다. 이 폭염 때문에 비단 사람들만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게 아니고
 생태계가 입는 피해도 심각한데요. 계속되는 폭염을 견디지 못한 홍합과 같은 
조개류들이 입을 벌린 채 집단 폐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으로 
최소 10억 마리의 해양생물이 사라졌을 걸로 추정했습니다.


▷조개류가 폐사한다면 단편적으로는 그 조개를 먹고 사는 동물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결국은 생태계 전반이 영향을 받지 않겠어요?

▶네. 말씀해주신 것처럼, 철새 바다오리의 주요 먹이가 홍합인데요. 이번 폭염
이 철새의 이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게 뉴욕타임즈의 전망입니다.


▷우리나라 여름철 기상도를 보면,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가 싶더니 어느
 새 찜통 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어요?

▶네, 올 여름 장마가 예상보다 일찍 소강상태에 들어갔는데요. 이 빈자리를 폭
염이 채우고 있습니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의 폭염 위기 경보가 ‘관심’에서 ‘주의’
로 상향 조정되었고 당분간 폭염특보는 계속된다고 하는데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폭염위기 경보가 올라가는데, 주의 단계는 전국 10%지역에서 하루 최고 기
온 33도 이상이 3일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폭염도 그렇고 지금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폭염현상도 기
후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봐야겠죠?

▶그렇습니다. 폭염센터연구센터장인 이명인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폭염일수와 열대야 일수의 증가 경향은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봐야 한다. 폭염
일수뿐만 아니라 강도가 강해지는 데다 초열대야 등 겪어보지 않은 온도가 나타나고
 장기간 지속된다는 것이 문제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올 여름 폭염은 언제까지 이어질 걸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나요?

▶기상청에 따르면, 폭염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장마전선을 밀어내고 티베트 고기압
이 한반도 상층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열돔 현상이 형성되고 발생하고 있다고 하는
데요. 적어도 이달 말까지는 지속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또 태풍과 같은 변수가 없다
면 8월까지도 길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에서 길게는 8월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거네요. 코로나19로 인해
서 무더위 쉼터 같은 곳을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방역과 폭염까지 많은 어려움
이 예상되는군요?


▶ 네. 코로나19와 함께 보내는 두 번째 여름인데요. 작년은 장마가 7월 8월까지 이
어지면서 사실상 큰 폭염 없이 지나갔습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코로나 유행을 막기
 위해서 경로당이나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시설들이 문을 닫게 되면서 갈 곳이 없어
지게 된 것도 큰 문제인데요. 지난 2년 간 폭염이 잠잠했기 때문에 올해 더욱 각별한
 대처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행정안전부가 어제 여름철 폭염 대응 점검회의
를 열고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대처 상황과 계획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 어떤 대책들이 논의됐는지요?

▶ 네. 행안부에서는 재난대응체계 가동, 무더위 쉼터, 그늘막같은 피해 저감시설 운
영, 농어촌 지역 예찰활동, 폭염대비 국민행동요령 홍보 상황 등을 살펴봤구요.

보건복지부는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대책, 그리고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는
 야외 건설현장 노동자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을,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여름철 전력
수급 전망 및 대책을 각각 점검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고령의 어르신들과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와 돌봄이 시급해 보이는군요
. 그리고 야외 논밭이나 건설현장에서 일하시는 근로자 분들도 폭염안전수칙을 꼭 
지켜서 폭염으로 인한 피해나 불상사가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기후정의를 말한다>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의 김사라 플래너와 기후 재앙
이 된 ‘폭염’ 에 관해 살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cpbc 윤재선 기자(leoyun@cpbc.co.kr) | 입력 : 2021-07-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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