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결실 맺나…전 세계 탄소배출량 2년 연속 현상 유지

작성자 : 미리내    작성일시 : 작성일2016-03-19 18:12:52    조회 : 399회    댓글: 0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기후 변화에 칼을 빼든 전 세계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2년 연속 에너지 생성ㆍ사용과 관련된 탄소배출량이 증가하지 않고 현상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 사용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된 이유 중 하나다. 미국, 중국 등 탄소배출량이 많은 국가들에서 배출량이 줄어 한층 성과가 컸다.

1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에너지 관련 탄소배출량이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그대로 유지됐다. 경제 규모가 성장했음에도 배출량이 늘지 않아 그 의의가 더 크다.

재생에너지 사용이 늘어난 것이 주된 이유 중 하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생성된 전기의 90%는 재생에너지였다. 1974년 이래 가장 높은 비율에 해당한다. 지난해 클린 에너지에 대한 투자액이 3289억달러(약 392조4620억원)에 이르는 등 전 세계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사진=게티이미지]

탄소 배출에 책임이 큰 국가들에서 배출량이 줄어든 것도 배출량 유지에 큰 몫을 했다. 지난 10년 간 탄소 배출을 가장 많이 한 국가인 미국과 중국에서 모두 배출량이 줄어들었다.

미국에서는 저렴한 천연가스 가격이 에너지 소비 경향을 바꾸면서 탄소배출량이 2% 줄어들었다.

중국의 경우 화석 연료 사용량을 줄이고, 산업 구조가 변하면서 탄소배출량이 지난해 1.5% 줄었다. 경기가 둔화된 것이 화석 연료 사용량이 줄어드는 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지난해 중국의 전기 공급량 중 석탄화력발전소의 공급 비율이 70% 미만을 기록했다며 이는 4년 전에 비해 10% 포인트 낮은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적으로 석탄 소비량도 2.3% 줄어 들었다고 밝혔다. 45년만에 최고의 하락폭이다.

그러나 여전히 갈 길은 멀다. 탄소배출량이 유지되는 수준이 아니라 줄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200여개 국가가 모여 체결한 파리 기후변화협약 내용에 따르면 전 세계는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수준에 비해 2℃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이미 기온은 산업화 이전에 비해 1℃가량 높아졌다. 이에 따라 2015년은 1800년대 현대와 같은 방식으로 기온이 측정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이 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중동, 유럽 국가들 중에서는 오히려 탄소배출량이 늘어난 곳도 많아 탄소배출량 축소를 전 세계적 추세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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