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난류 영향...남해안 수온 16년 간 1.3도 상승

작성자 : 미리내    작성일시 : 작성일2015-12-11 18:17:53    조회 : 429회    댓글: 0

16년간 모슬포 해역 표층(○), 저층 50m(●)의 수온 변화 추세© News1

우리나라 제주도 북쪽과 서쪽 해역의 표층수온이 지난 16년 동안 약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같은 기간 0.9℃ 상승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한국연안해류조사를 통해 2000년 3월부터 2015년 3월까지 매년 4~6회 관측한 남해안 수온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주해협 부근 해역(모슬포, 제주북부, 여수)을 따라 표층 수온 상승추세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심 50m 저층에서도 약한 수온 상승 현상이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슬포는 수온상승 폭이 0.8℃로 최대치를 보였으며 부산은 0.6℃, 여수는 0.4℃, 제주북부는 0.1℃씩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 3월부터 2009년 3월까지 10년간의 남해안 전체 표층의 수온 평균 상승폭은 약 0.8℃다. 2015년 3월까지 16년간의 상승폭은 약 1.0℃로 조사되어 남해안 수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 나타난 특이점은 모슬포 해역의 경우 지난 10년간(2000.3.~2009.3.) 표층 수온은 0.6℃ 상승하고, 저층은 오히려 0.4℃ 하락했으나, 16년간(2009.3~2015.3) 조사 결과로 보면 표층은 1.3℃, 저층은 0.8℃ 상승해 저층의 수온상승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반면, 부산해역의 경우 저층 수온 상승은 모두 약 0.5℃로 변화가 없었으나 표층 수온이 0.2℃에서 0.9℃로 빠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남해안 평균 수온이 상승 추세를 보이는 것은 쿠로시오 해류(Kuroshio Current)에서 분기되어 대한해협을 통과하는 고온ㆍ고염의 대마난류(Tsushima Warm Current) 자체의 수온 상승과 함께 수송량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기후변화가 가져올 전 지구적 해양재해 및 사회․경제적 파급효과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나라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는 해류 관측과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2015-12-11 13:33:52 송고 백승철 기자(bsc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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