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대재앙 관문까지 딱 절반 왔다

작성자 : 미리내    작성일시 : 작성일2015-11-10 19:15:19    조회 : 426회    댓글: 0
올해 지구 기온이 1850~1900년 기간의 평균온도 보다 1도 이상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기상청은 올 들어 9월까지 지구 기온이 1850년에서 1900년까지 평균치보다 1.02도 높다면서 올해는 당시보다 지구 기온이 1도를 넘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기상청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재앙의 관문으로 여겨지는 ‘지구 온도 2도 상승’의 절반에 이르렀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과학자들은 이산화탄소 방출과 엘니뇨 효과로 인해 올해가 사상 처음으로 ‘1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기상청 스테픈 벨처 센터장은 “올해 아열대 태평양에서 강력한 엘니뇨 현상을 목격했다”면서 “이 현상이 올해 남은 기간에도 지구 기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구 기온의 차이가 1도 만큼 벌어진 적은 없었던 만큼 인간에 의한 영향이 지구기온을 미지의 영역으로 몰고 가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유엔기후협약(UNFCCC)을 비롯한 국제환경단체는 산업화 이전 기준으로 지구 평균기온이 2도 이상 오를 경우 대대적인 기후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 평균기온이 2도 이상 상승하면 여름철 폭염으로 유럽에서만 수만명이 사망하고 전세계 생물의 3분의 1이 멸종위기에 내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날 대기중에 있는 이산화탄소 및 온실가스 농도가 지난해 평균 397.7ppm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1990년부터 2014년 사이 온실가스 양은 36% 증가했다. 특히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화 지수가 21배나 높고, 기후에 미치는 영향도 300배나 큰 메탄의 농도가 사상 최고치인 1833ppm을 기록했다.

앞서 2013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은 2012년 지구 기온이 1880년보다 0.85도 높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한편 AFP통신은 미국의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이 지구 평균기온이 섭씨 4도 오르면 현재 6억명 이상이 살고 있는 지역이 물에 잠긴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장원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입력 : 2015.11.10 14:32:08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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