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산사태 급증..기후변화 영향 분석

작성자 : 미리내    작성일시 : 작성일2015-09-29 21:27:17    조회 : 330회    댓글: 0

1990년대 349㏊→2000년대 713㏊, 연간 복구액 800억

(대전=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 등으로 2000년대 들어 산사태 발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산림청에 따르면 1980년대 연평균 산사태 피해면적은 231㏊였으나 1990년대에는 349㏊, 2000년대에는 713㏊로 늘었다.

이에 따라 복구예산도 해마다 늘어나면서 지난해(피해면적 312㏊) 543억여원 등 최근 10년간 연평균 813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 8일 경기도 포천시 한 야산에서 전원주택 뒤로 암반과 흙이 드러나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산사태 발생은 특정 시기와 지역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별로는 7∼8월이 86%, 지역별로는 중부와 영남지방이 전체 발생의 74%를 차지했다.

특히 상류에서 소규모로 발생한 산사태가 계곡부에서 토석류(土石流)로 확대돼 생활권지역에 대규모 재해를 일으키는 사례가 빈번했다.

이에 따라 토석류 재해예방에 효과적인 사방시설 확충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산사태 증가는 이상 기상 현상 지속으로 강한 태풍이 해마다 한반도를 스쳐 지나가는데다가 대기 불안정으로 강우량의 지역 편차가 크기 때문으로 산림청은 분석했다.

또 계속 이어지는 산지전용(2008년 1만3천여㏊, 2010년 1만1천여㏊, 2012년 7천여㏊)도 산사태 발생을 배가시키고 있다.

현재 산사태 취약지역 지정 대상지는 전국적으로 1만4천여곳이며, 이 가운데 4천200여곳이 취약지역으로 지정·고시된 상태다.

김현수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산지분야 규제완화 등으로 산지이용 증가가 예상되고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산사태 발생이 우려된다"며 "현장점검·정비 및 대피체계 구축 등 예방과 대응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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