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읽다]"캘리포니아가 불타고 있다"

작성자 : 미리내    작성일시 : 작성일2015-09-23 16:30:08    조회 : 356회    댓글: 0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산불이 심각해지고 있다.[사진제공=뉴사이언티스트/Andrew Seng/REX Shutterstock]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비가 오기 전에 다 타버리겠다!"
"기후변화 역습은 심각하고 치명적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끝없이 이어지는 산불로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산불의 확산 속도가 더욱 빠릅니다. 올해 엘니뇨 영향으로 비가 오기 전까지 캘리포니아 주의 산불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비상 상황아라고 하는데요. 관계 기관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해외과학매체인 뉴사이언티스트는 22일(현지 시간)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는 캘리포니아 산불 소식을 전했습니다. 뉴사이언티스트는 "캘리포니아가 불타고 있다(California is burning)"는 말로 소식을 전했는데요.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의 산불 시즌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한 여섯 명이 사망하고 수천 가옥이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십만 헥타르의 산림이 훼손된 것은 물론 곳곳으로 산불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사이언티스트는 이번 산불의 원인으로 오랫동안 지속된 가뭄을 꼽았습니다. 올해 초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적설량을 살펴보기 위해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캘리포니아 주에 물을 공급하는 원천인 곳인데요. 전통적으로 1.5m 정도의 적설량을 보이는데 올해 조사 당시 대지는 바짝 말라 있었다고 합니다. 올해 적설량은 500년만의 가장 낮은 수치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따뜻한 겨울철 기후로 인한 낮은 적설량 때문이었는데요. 기후 변화의 역습이었습니다. 기후변화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따뜻한 겨울 날씨 때문에 눈보다는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비는 오는 즉시 빠르게 흘러가 버립니다. 눈으로 쌓일 때는 서서히 녹기 때문에 수분 공급에 큰 역할을 하죠.

올해 캘리포니아 주는 엘니뇨 현상으로 비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비가 오더라도 캘리포니아의 오랜 가뭄을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가 어떤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지구는 지금 온실가스로 인해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이 같은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전 세계가 나서지 않는다면 곳곳에서 이상 현상이 일어나 많은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기사입력 2015.09.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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