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하인드]21세기 지구촌의 가장 큰 재앙…'기후난민'

작성자 : 미리내    작성일시 : 작성일2015-09-23 16:24:23    조회 : 385회    댓글: 0
기후변화가 파생시킬 ‘기후난민’이 국제사회의 새로운 의제로 떠올랐습니다.
유럽의 난민 사태도 기후변화가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월드 비하인드입니다.

【리포터】

최근 기후 전문가들이 엘니뇨가 에콰도르의 어업과 농업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싱크】카를로스 나란조 / 에콰도르 기상수문연구소 소장
"바다의 표면온도에서 이례적인 변화가 관측됐습니다. 엘니뇨 현상이 일어난다면 연안지역의 논이 폭우로 침수돼, 농업부문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세계 곳곳에 기상 이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올 여름 아시아에는 엘니뇨 가뭄이 덮쳐 농산물 생산이 감소했고, 중동 지역도 폭염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국제사회는 이제 기후변화가 가져올 새로운 위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달 북극외교장관회의에서 기후변화로 파생될 사회적 갈등을 지적했습니다.

【싱크】존 케리 / 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소위 '기후난민'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극단주의가 아닌 물과 식량의 고갈, 생존을 위한 부족 간 갈등이 난민 발생의 원인이 될 것입니다."

최근 유럽을 덮친 시리아 난민 사태도 기후변화가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시리아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극심한 가뭄을 겪으면서 농지가 황폐화됐습니다.

이로 인해 땅을 잃은 농민들이 도시로 몰려들었는데, 인프라 부족으로 반정부 감정이 생겼고, 결국 내전으로까지 이어졌다는 겁니다.

2011년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휩쓸었던 재스민 혁명 역시 기후 변화가 시작점이었습니다. 2010년 러시아 대 폭염으로 밀 생산량이 줄자 국제 곡물 가격이 폭등한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비슷한 상황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수단 등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기후난민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이달 유엔 총회와 12월 열릴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즉 파리 총회에서도 ‘기후난민’이 주요 의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는 파리총회가 기후난민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도출해 낼 것을 기대했습니다.

【싱크】프란치스코 교황
"사회환경적 위기사태 해결방식을 찾기 위한 회담에서 든 노력을 기울여 가난한 자들, 국가와 국가 간, 간과 인간사이의 의견을 수렴할수 있길 바랍니다."

유럽의 난민 사태는 기후변화가 이미 시작된 재앙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재앙이 여기에서 멈추게 될지 아니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될지, 세계의 눈이 유엔총회와 파리총회에 쏠려 있습니다.

월드 비하인드 김가영입니다.

<영상편집 용형진>기사입력시간 2015.09.22 20: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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