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인 채로 죽는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2014.6.1 소식지)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4-06-04 12:48:03    조회 : 413회    댓글: 1
”부자인 채로 죽는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강철 왕 카네기의 말이다.
그는 인간의 정신이 얼마나 위대할 수 있는지 삶으로 보여준 인물이다. 카네기의 아버지는 한때 사업이 번창했지만, 제조업 기술 방식이 바뀌는 시대에 대비하지 못해 파산하고 만다. 카네기는 가난해진 가정환경 탓에 청소년기부터 어둡고 좁은 공장 지하실에서 노동을 시작했다. 그 후 전보 배달부 일로 직업을 바꾸는데, 그 일은 밤 11시에 끝나고 이틀에 한 번 야근도 하는 고단한 일이었다.
 
어느 날, 한 대령이 갖고 있던 수많은 장서를 소년 노동자들에게 개방한다고 했다. 그러나 육체노동자에게만 한정해 빌려 준다는 소식이 들렸다. 소년 카네기는 자신이 해당되지 않는 것을 알고 신문에 글을 써 보냈다. 배달부도 진정한 소년 노동자라는 것, 그들이 제외되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었다. 신문의 기고가 성공적으로 반영 되어 도서관 이용자의 범위가 확대되었고, 카네기도 책을 빌려볼 수 있게 되었다. 전보 배달 틈틈이 책 읽는 기쁨으로 그는 노동의 피로를 잊을 수 있었다.
 
긍정적이고 성실한 생활 태도는 사소한 일도 소홀히 여기지 않아 카네기는 성공적인 변신을 거듭하게 된다. 철도회사에서도 일하게 되는데, 그때 장시간의 기차 여행객을 위해 침대칸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관찰력에서 오는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는 그의 능력은 종국에 철강회사를 차리게 된다. 철강 사업이 유망한 미래 산업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업가로 나선 것이었다. 그는 노동자 경험을 바탕으로 양심적 기업경영을 하고, 공정한 거래와 노사분규 없는 회사운영을 하여 사업에서도 신뢰와 인간적인 믿음을 얻게 된다. 이러한 신망을 통해 승승장구한 기업체로 육성시켜 카네기는 당대 최고의 갑부가 된다.
 
그는 자신 만을 위해서는 펑펑 쓰고, 남을 위해서는 제대로 쓸 줄 모르는 인색한 부자가 아니었다. 오히려 “부자인 채로 죽는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고 말하며 번 돈을 사회로 되돌려 줄 것을 계획한다. 그것은 기부였다. 교회에 파이프 오르간 설치, 대학교 연구비 지원, 수많은 공공도서관을 지어 시민사회가 혜택을 누리도록 아낌없는 투자와 기부를 하였다. 예술분야에서도 예외일 수 없었다. 미국의 카네기 홀이 그 대표적인 예다.
 
그는 84세로 운명할 때까지 재산의 90%를 사회에 기부하였다. 기부자의 역할모델로서 카네기 심층에는 깨어있는 기독정신이 있었다.<성공한 CEO에서 위대한 인간으로>21세기북스 참조
 
누구나 알 듯, 기업의 목적은 이윤 창출이다. 그러나 공정한 분배와 정당한 근로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윤리적인 문제가 개입된다. 기업이 탈세 무마용 기부나 문화재단 기탁금 말고, 기부문화를 구축하기에 우리 사회는 아직 성숙단계로 가지 못한 것 같다. 기업이 못하는 일은 교회가 시작하면 된다.
 
교회는 ‘하느님을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하자는 종교 단체다. 신앙인이라고 하늘에서 만나가 그냥 떨어지지 않는다. 경제활동을 외면하고 살 수 없는데, 신앙인은 어떻게 벌고 어떻게 쓸 것인가 묻는데서 차이가 발생한다. 기독정신은 나눔도 그 하나의 영성실천이다. 정신적인 것, 물질적인 것을 순수하게 나눌 수 있는 마음은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나오는 것인 까닭이다.
 
그래서 본당에서는 공생공빈밀알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옷 두 벌 있는 자가 한 벌을 이웃에게 주듯, 작은 밀알처럼 희생으로 공생하는 것. 사회 속의 협동조합처럼 이익을 분배하는 성격은 아니다. 순수 기부문화의 형성을 추구하는 교회 협동조합으로 이는 우리 본당에서 ‘아래로부터의 혁명’ 신호탄을 올리고자 하는 것이다.

댓글목록

작성자: 헬레나님     작성일시:

가장 아름다운 소통의 꽃이 나눔아닐까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