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자연, 인간이 만들어낸 천년의 걸작-몽생미셀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22-02-26 19:18:55    조회 : 262회    댓글: 0

프랑스는 문화유산에 있어 세계 최고에 이름을 올리는 나라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만 45개, 전 세계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5개 국가 중에 하나다. 그런 프랑스에서도 유네스코에 가장 처음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이 바로 몽 생 미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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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 생 미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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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서 바라 본 몽 생 미셸

 

몽 생 미셸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라푼젤의 모티브가 되었고, 일본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이곳을 배경으로 해서 유명한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작품들이 많이 탄생하는 것을 보니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장소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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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공의 성 이미지의 몽 생 미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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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환적인 몽 생 미셸 야경

 

몽 생 미셸은 성 미카엘의 산이라는 뜻으로 대천사 미카엘에게 봉헌하기 위해 건축되었다. 전설에 의하면 몽생미셸 일대를 담당하던 오베르 주교의 꿈에 대천사 미카엘이 3번이나 나타나 이곳에 성소를 지을 것을 명령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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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천사 미카엘 부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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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천사 미카엘 상

 

꿈을 꾼 오베르 주교는 밀물 때면 바다 위에 떠 있고 썰물 때면 바닥을 드러내며 육지와 연결되는 바위섬에 건물을 짓는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생각하고 계시를 무시했는데 대천사 미카엘이 마지막 꿈에서 주교의 머리에 강한 빛을 쏴 구멍을 뚫는 경험을 하고 공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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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물 때의 몽 생 미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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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물 때의 몽 생 미셸

 

그 후 몽생미셸은 988년 베네딕트 수도사들이 관리를 맡으면서 순례자들이 찾아들기 시작하고, 1200년 경 필립 오귀스트 왕이 노르망디를 정복한 후에 막대한 금액을 기부하여 수도원 건물을 크게 확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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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 생 미셸 주변 수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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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 생 미셸 주변 수로2

 

14세기에 영국과의 백년전쟁이 터지자 방어용 성곽을 쌓았고, 15세기에 후기 고딕 양식의 성당을 세우기 시작하여 18세기에 수도원이 완공되었다. 천년에 걸친 증축을 통해 초기 로마네스크 양식에서 후기 고딕양식까지 다양한 건축 양식이 공존하여 건축사적으로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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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 생 미셸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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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 생 미셸 수도원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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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 생 미셸 수도원 회랑1

 

프랑스 대혁명 시적에는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했고, 1874년 역사 기념물로 지정되어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었고, 1969년부터 수도사들이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서 기도와 묵상에 열중하고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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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원 기사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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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원 구내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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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사 유골 안치소

 

유럽 대륙에서도 밀물과 썰물을 감사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히는 몽 생 미셸은 조수간만의 차가 15미터에 이른다. 밀물이 밀려들면 몇 시간 동안 섬이 되는데, 그 광경이 실로 장관이다. 다행히 2015년부터는 다리가 개통되어 만조에도 이곳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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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물 때의 몽 생 미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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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 생 미셸 가는 다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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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 생 미셸 가는 다리2

 

몽 생 미셸까지 이르는 길에는 크고 작은 물길들이 많은데, 맨발로 이 물길들을 따라 몽생미셸을 방문하는 경험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 특히 구불구불한 물길들은 요즘 프랑스 사람들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불리는 사진 명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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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 생 미셸 주변 물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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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 생 미셸 주변 양떼 목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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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 생 미셸 둑길 트레킹

 

왕의 문을 지나 좁은 비탈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집들과 선물가게, 호텔, 레스토랑 등이 빼곡하다. 미로처럼 이어진 비탈길을 올라 성채같이 견고하고 위풍당당한 수도원의 문을 지나면 돌층계가 있고 여러 목적의 방들이 미로처럼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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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 생 미셸 거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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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 생 미셸 거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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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 생 미셸 거리 풍경

 

127개의 돌기둥으로 둘러싸인 3층의 회랑은 석공기술의 정수를 화려하게 뽐내고 있다. 수도원 꼭대기에는 오베르 대주교에게 계시를 주었던 대천사 미카엘이 요한계시록의 용을 용맹하게 무찌르는 금장의 대천사 상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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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 생 미셸 수도원 회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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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천사 미카엘 첨탑

 

대다수의 사람들은 몽생미셸을 당일치기로 방문한다. 그러나 천 년에 걸쳐 이뤄진 중세 마을을 둘러보고 수도원을 방문하며 순례자의 감성에 젖어드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라다. 그 외 몽 생 미셸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많으므로 일정에 여유를 두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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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 생 미셸 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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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 생 미셸 주변 풍광

 

몽 생 미셸 주변을 여행하다 보면 넓은 들판에 방목 중인 양떼들을 볼 수 있다. 이 지역에서 자라는 풀은 염분과 미네랄이 풍부한 바닷물을 흡수하여 이를 먹고 자란 양고기에 특별한 맛이 있다고 한다. 이 양고기로 요리한 아뇨 드 프레살레를 먹어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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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 생 미셸 주변 양떼 목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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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뇨 드 프레살레

 

남들 다가는 곳을 방문했다면 특별한 곳도 방문해 보라. 오랜 세월 마을을 보호하고 농경지를 확보하기 위해 쌓은 둑을 트레킹 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그중에 라브르 꾸르베 코스는 몽 생 미셸을 가장 가까이 조망할 수 있고 프랑스의 시골풍경도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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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브르 꾸르베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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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 생 미셸 주변 트레킹 코스

 

해질 무렵이 되면 몽생미셸은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하는데 이는 일몰 무렵이 가장 아름답기 때문이다. 화려한 조명으로 빛나는 바위섬의 모습도 좋지만, 중세 골목을 누비고 성벽을 따라 걷는 야간 산책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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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원 거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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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 생 미셸 수도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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