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우리 인생을 돌아 보는 때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9-12-23 23:59:45    조회 : 286회    댓글: 0

 

“크리스마스는 우리 인생을 돌아 보는 때”

교황, 바티칸 성탄 콘서트 참가 음악가들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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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5 발행 [1544호]


▲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9 바티칸 크리스마스 자선 콘서트’에 참가한 세계 음악가들이 한데 모인 자리에서 성탄의 의미를 전했다.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크리스마스 시기는 우리 인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돌아보는 때”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13일 교황청 바오로 6세 홀에서 세계적인 음악가들을 마주하고 “하느님은 여러분이 가슴 속에 느끼는 좋은 열망의 작가이시다”며 “그분은 그 길로 우리를 만나러 오신다”며 예술가들을 북돋웠다.

이날 교황이 만난 예술가들은 주님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14일 자선 콘서트를 개최한 유명 가수와 작곡가, 지휘자들이었다. 이들 가운데엔 미국 그래미상을 받은 라이오넬 리치와 2009년 ‘브리티시 갓 탤런트’ 출연으로 유명해진 수잔 보일, 영국 가수 보니 타일러 등이 있었다. 이들은 14일 ‘2019 바티칸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노래와 연주를 선보였으며, 티켓 수익금과 기부금을 브라질 아마존 원주민 지역사회와 교황청이 후원하는 세계 교육 단체 ‘스콜라스 오큐렌테스’에 기부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주님 성탄 시기는 ‘내가 인생에서 기다리는 것은 무엇인가?’, ‘내 마음의 큰 욕망은 무엇인가?’ 하고 물어온다”며 “여러분의 노래는 많은 사람의 가슴 속에 건강한 인간의 열망을 깨우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주님 성탄의 의미에 대한 교황의 당부는 이어졌다. 교황은 “하느님은 체면을 유지하고, 가진 것을 유지하려는 충동의 길을 따라선 찾을 수 없다”며 “하느님은 그런 곳에 오시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평화, 정의, 자유, 사랑에 대한 굶주림과 갈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오신다”고 거듭 강조했다.

교황은 “예술가 여러분들이 하는 모든 일에 감사드린다”면서 “여러분 마음이 크리스마스의 신비에 감화되어 다른 이들에게도 같은 감동의 일부를 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도 청했다.

한편 교황은 대림 제3주일인 15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이탈리아 내 필리핀 신자들을 초대해 필리핀 전통 성탄 예식인 ‘심방가비 미사’를 주례했다. 심방가비는 타갈로그어로 ‘밤 미사’란 뜻으로, 주님 성탄 9일 전인 12월 16일부터 24일 주님 성탄 대축일 전야 때까지 매일 새벽 모여 함께 미사를 봉헌하는 필리핀 가톨릭 교회 전통이다. 교황이 바티칸에서 심방가비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교황은 이탈리아 내 필리핀 신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을 축하하면서 “이탈리아 안에서도 당신들의 문화적이고 영적인 재산을 나눠달라”고 당부했다. 이탈리아 내 필리핀 인구는 17만여 명에 이른다. 필리핀 신자들은 교황의 83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필리핀 전통 성모 마리아상을 선물했다.

교황은 “우리는 다양성 속에 함께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도록 초대받았다”며 “우리가 숭배할 성스러운 아기 예수님이 초라한 구유에서 우리를 축복하시고, 우리가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증언하는 힘을 주시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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