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쇄신 앞장선 사제, 탄생 100주년 추모 전시회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9-03-28 13:46:32    조회 : 226회    댓글: 0

 

교회 쇄신 앞장선 사제, 탄생 100주년 추모 전시회

김태관 신부 탄생 100주년 기념 추모 전시4월 3~9일 명동 갤러리 1898 제2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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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31 발행 [1508호]


 
▲ 왼쪽부터 김복순 작 ‘김태관 신부 흉상’, 임송자 작 ‘김태관 신부’, 최의순 작 ‘도비아 김태관 신부님’.


최초의 한국인 예수회원. 고 김태관(1919~1990) 신부다. 고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추모 전시가 4월 3~9일 서울 명동 갤러리 1898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고인을 기억하고 기리는 최종태(요셉)ㆍ최의순(요한 비안네)ㆍ임송자(리타)ㆍ변진의(아기 예수의 데레사) 화백ㆍ김인중(도미니코수도회) 신부ㆍ마르크(프랑스 떼제 공동체 소속) 수사 등 작가 15명이 참여한다.
 

선보이는 작품은 모두 24점. 회화부터 조각, 스테인드글라스, 사진까지 다양한 장르를 통해 김 신부를 추모할 예정이다. 김 신부의 생전 모습을 담은 세 점의 작품도 전시된다. 석고와 청동, 사진 속에서 각기 다른 표정과 다른 시선으로 우리를 응시하는 김 신부를 만나볼 수 있다.
 

김태관 신부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 추진위원장 양승규(시몬) 서울대 명예교수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있기 전에 이미 교회의 쇄신과 토착화 문제를 일깨워 주셨던 스승이자, 사제이며 개척자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모든 것을 하느님 사랑으로 감싸 안으신 김 신부님을 기리기 위해 추모전을 마련했다”며 “전시에 참여하는 모든 분께 주님의 평화가 깃들길 기원한다”고 소망했다.
 

김태관 신부는 1919년 3월 부산에서 태어났다. 그는 고무공장 사장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1939년 신부가 되기로 결심하고 한국인 중에서 처음으로 예수회에 입회했다. 이후 일본 동경 상지대 철학과를 졸업한 김 신부는 벨기에에서 수학하고, 1950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어 김 신부는 독일 뮌스터와 미국 뉴욕에서 공부한 뒤 예수회 대학 설립에 힘쓰기 위해 1956년 서울로 돌아왔다. 서울대에서 강의하며 주말엔 대학생들에게 신앙을 가르쳤던 그는 영국의 존 헨리 뉴먼 추기경의 지성과 영성을 본받기 위해 ‘한국 뉴먼 클럽’을 창립했다.
 

1960년 서강대학교가 문을 연 이후 교수로 재직했던 김 신부는 서강합창단을 창단하기도 했다. 후학과 예수회 회원 양성에 힘썼던 그는 1990년 4월 10일 철학을 강의하던 중 선종했다.
 

백슬기 기자 jdarc@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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