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되어 주님과 함께 했던 시간 (2012.12.09 소식지)

작성자 : 다윗    작성일시 : 작성일2014-01-02 17:14:44    조회 : 550회    댓글: 0
반딧불이 되어 주님과 함께 했던 시간
 
때엥~… 때엥~…때엥~…...
세 번의 핸드벨 소리와 함께 우리 청년 성가대의 합창이 시작되었습니다. 작년 9회 성음악제도 서 봤던 무대였지만, 올 해 10회 열린사랑음악축제에도 마치 처음무대에 서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심정이었습니다. ‘잘하자…. 절대로 실수하지 말자… 연습했던 것처럼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자…..’ 그 동안 연습했던 많은 시간이 아까워 끊임없이 되뇌이며 악보 한 마디 한마디에 집중하여 정성들여 노래하였습니다. 이렇게 청년 성가대의 모습을 더 잘 보여주기 위해 노래하다 보니, 우리가 연습했던 시간들이 머릿속에서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
 
맨 처음 지휘자(테너 강정우)선생님을 통해 ‘반딧불이 미사곡’을 접하게 되면서 “우리가 할 수 있을까? 그런데 노래는 정말 아름답다…” 라며 흥분과 의문을 가졌던 순간들, 부족한 연습 참여로 인해 곡을 완성해야 할 무렵에 잦은 실수로 많이 근심했던 순간들, 그리고 부족한 실력을 메우기 위해 주말 내내 성당에서 연습 했던 열정적인 순간들까지, 모든 것이 저희에게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GLORIA를 연습하며 박자, 음정이 잘 맞지 않아 큰 어려움을 겪었던 순간이 기억납니다. 한 주를 연습을 하고 그 다음 주가 되면, 지난주에 틀렸던 부분을 또 다시 틀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왜 그럴까 고민도 많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청년 성가대의 적은 인원으로 곡을 완성시키기 위해 열정을 가지고 함께 연습하다 보니 <MISSA BREVIS (반딧불이 미사)>의 매력에 서서히 빠져들게 되었고, 조금씩 보완해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합창 내내 몰입할 수 있도록 핸드벨, LED 플래시를 이용하며 다양한 연출과 리드미컬한 리듬,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는 순간을 표현하기 위해 전통 북을 두드려 효과를 내는 등, 서사적 내용을 표현하고자 했던 노력으로 노래하는 우리들에게도 큰 기쁨으로 다가 왔습니다.
 
그 동안 함께 모여 꾸준히 연습하고 노력했기에 성음악 발표의 순간에 다 같이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뒤로 하고 큰 박수와 함께 인사를 드리며 우리 청년 성가대의 무대는 끝이 났습니다.
 
비록 조금은 힘들었지만 그렇게 모든 것을 쏟아내고, 무대에서 퇴장하면서 무사히 곡을 완성했다는 성취감과 기쁨을 느꼈고 이런 무대를 설 수 있게 당근과 채찍으로 그 자리를 갖게 도와주신 지휘자 선생님, 항상 반주를 도와주던 손세명 아녜스, 맑은 음색으로 큰 힘이 되어 준 소프라노 서다혜 헬리야와 더불어 함께 해준 모든 청년회 일원에게 큰 고마움을 느낍니다.
 
또 부족한 것을 채워주시고 함께 하셨던 주님,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주셨던 문병학 주임 신부님, 김만희 보좌 신부님, 그 외 모든 관계자 분들이 계셔서 이런 값진 경험을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축제에 함께하며 들어주신 교우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글/ 김민섭 경환프란치스코(청년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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