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벚나무 원산지가 제주도임을 밝힌 타케 신부를 그리다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6-12-29 12:04:22    조회 : 350회    댓글: 1

 

왕벚나무 원산지가 제주도임을 밝힌 타케 신부를 그리다

정미연 화백 타케 신부의 삶 화폭에, 22일부터 대구 범어대성당 드망즈 갤러리에서
 
2016. 12. 18발행 [1394호]


정미연 화백 타케 신부의 삶 화폭에, 22일부터 대구 범어대성당 드망즈 갤러리에서


 
▲ 정미연 작 ‘에밀 타케 신부님을 기리다’. 캔버스에 혼합재료, 아크릴, 213 X 200㎝.

 

벚꽃은 봄의 상징이다. 크고 아름다운 벚꽃이 피는 왕벚나무의 원산지는 제주도.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왕벚나무를 일본의 국화(國花)로 오해한다.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제주도임을 밝혀낸 이는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선교사 에밀 타케(Emile J. Taquet, 1873~1952) 신부. 에밀 타케(한국명 엄택기) 신부는 1898년부터 50여 년간 제주도와 부산, 목포, 대구 등지에서 사목하다 한국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우리나라에서 선종했다.

타케 신부는 1908년 4월 제주에서 사목하던 때 관음사 경내에 있는 왕벚나무(천연기념물 제156호)를 발견하고 독일 베를린대 코헤네 박사에게 채집 표본을 보냈다. 유럽학계에 왕벚나무 원산지가 한국임을 최초로 입증한 것이다. 그의 이름을 따 종명으로 명명된 식물만 15개에 이를 정도로 타케 신부는 한국 식물 분류학에 획기적인 업적을 남겼다. 그뿐만 아니라 당시 척박하고 열악했던 신자들의 배고픔을 덜어주고자 일본에서 온주밀감을 들여와 제주도에서 재배함으로써 오늘날 제주도를 밀감 산지로 개척했다.

이러한 업적을 남긴 타케 신부를 기리는 전시회가 ‘정미연 화가의 하느님의 시간, 인간의 시간에서 에밀 타케 신부님을 만나다’를 제목으로 22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대구 범어대성당 드망즈 갤러리에서 열린다.

에밀 타케 통합 기념 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화가 정미연(아기 예수의 데레사)씨가 그린 타케 신부의 파란만장한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그림에는 검붉은 긴 수염에 홍안백발의 중키에 강건한 체력을 지녔던 타케 신부가 제주 밀감밭을 축복하는 모습, 아름드리 왕벚나무를 배경으로 하고 미소를 지은 모습, 유스티노 신학교를 품에 안은 모습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림을 통해 타케 신부의 생전 모습을 보는 듯하다.

정씨는 2014년 대림 제1주일부터 전례력으로 한 해 동안 가톨릭평화신문과 서울대교구 주보에 ‘그림으로 읽는 복음’을 연재했던 열정과 은총의 손길로 타케 신부 그림을 완성했다.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댓글목록

작성자: 헬레나08님     작성일시:

예에~
그림을 직접
만나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