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발의 열정으로 부른 성가와 성음악축제 (2012.11.25 소식지)

작성자 : 다윗    작성일시 : 작성일2014-01-02 17:10:31    조회 : 430회    댓글: 0
은발의 열정으로 부른 성가와 성음악축제
 
 내 나이 70세가 넘어서 성가대에서 활동할 생각은 꿈에도 못했습니다.
예전처럼 큰 노랫소리도 안 나오고 짧은 호흡 등으로 많이 부족한 저이기에 감히..
 그러나 수녀님의 권고가 있으셨고, 신부님께서 9시 미사에 성가대를 세우고 싶으신 심정을 헤아려 부족하지만 성가대를 해보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그래서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버티어 왔지요.
 
해마다 본당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에 우리 바오로 성가대도 참가한다고 했을 때, ‘과연 우리가 무대에 설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그러나 김기현 안토니오 지휘자님의 열성과 반주에 조수진 베로니카 자매님 그리고 단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합쳐져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소프라노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소프라노끼리 모여서 연습했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준비했습니다.
 
 드디어 당일 리허설을 할 때, 시선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모르는 저희들에게 지휘자께서는 못생긴 당신 얼굴 쳐다보지 말고 이마를 보라고 하셔서 우리 모두는 한바탕 웃고 긴장도 풀었습니다.
실제로 공연할 때도 이마만 보고 하였지요.
본당에 소속된 다른 모든 성가대들이 너무 잘 하였고 저희도 부족하지만 무사히 끝나서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주임 신부님께서 관객들 앞에서 “9시 성가대는 일년이 조금 넘었는데, 잘 하죠?”하시며 칭찬해 주셨습니다. 수녀님, 신자분들도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보람도 느꼈습니다. 지휘자님, 반주자님, 모든 단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하느님을 찬미하는 성가봉사가 무엇보다 큰 기도라고 늘 말씀해 주시는 지휘자님~ 감사드립니다. 부족하고 나이도 많은 저에게 힘을 주셨고 할 수 있었기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함께 하겠습니다.
 
70이 넘은 저도 했으니, 우리 신자 분들도 누구나 다 잘 하실 수 있으십니다.
9시 성 바오로 성가대에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있습니다. 오십시오~
추워진 날씨에 건강들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글 / 박양자 세실리아 (9시 미사 성 바오로 성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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