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꽃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5-07-06 23:58:40    조회 : 285회    댓글: 0
얼어붙은 땅을 비집고 올라오는 꽃으로 잔설이 채 녹지 않은 이른 봄에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
 
바람 꽃은 그 종류도 다양하며 생김새도 각양각색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그 이름이 지닌 느낌처
 
럼 꽃 전체가 바람을 따라 흔들릴 정도로 작고 여리며, 바람처럼 일찍 피었다 바람처럼  빨리
 
사라지는 꽃이다.
 
가장 여성스럽고 한국적인 미를 지닌 꽃 중에 하나이다.  꽃 색이 희며 1개 또는 아주 적은 수의
 
꽃이 줄기 끝에 달려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람 꽃 종류들의 속명은 '아네모네' 인데 이 속명을
 
얻은 데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옛날 꽃의 신 '플로라'에게는 아름다운 미모를 지닌 시녀가 있었다.  그 시녀의 이름은 '아네모네'
 
였다.  그런데 플로라의 남편인 바람의 신 '제피로스'가 그 '아네모네'를 그만 사랑하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플로라는 아네모네를 멀리 내쫓아버렸다.  하지만 제피로스는 바람을 타고
 
그녀를 곧 뒤쫓아 가 둘은 깊고 뜨거운 사랑에 빠진다.  이 두 사람의 사랑을 지켜본 플로라는
 
질투에 불탄 나머지 '아네모네'를 꽃으로 만들어 버렸다.  슬픔에 젖은 제피로스는 언제까지나
 
아네모네를  잊지 못하고 매년 봄이 오면 늘 따뜻한 바람을 보내어 '아네모네'를 아름답게 꽃
 
피운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날 바람꽃들은 '아네모네'라는 속명을 얻게 된 것이다.  또한
 
아네모네는 그리스어로 '바람의 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바람의 딸, 바람꽃이 피어나면 봄이 머지않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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