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 신경림

작성자 : hstephen    작성일시 : 작성일2015-09-25 10:50:39    조회 : 261회    댓글: 0

       

 

갈대/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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