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포츠 - Nessun Dorma ( 공주는 잠 못 이루고 )

작성자 : 미리내    작성일시 : 작성일2015-09-16 19:21:52    조회 : 724회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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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리내님     작성일시:

푸치니의 미완성 유작 오페라 투란도트의 3막에 나오는 왕자 칼라프의 노래가

우리에게 제법 알려져 있는 Nessun Dorma(아무도 잠 못 이루고)이다.

이것은 '공주는 잠 못 이루고'라고 우리에게는 더 익숙해져 있는 것이기도 하다.

 

투란도트는 원래 '페르시아 민화집'에 나오는 한 이야기다.

이 페르시아 민화집은 어떻게해서 만들어진 책일까?

이것은 천일야화(아라비안 나이트)가 만들어지는 것과 비슷한 출발에서 이루어지는데...

 

아웃도어 상표로 익숙한 K2봉이 있는 곳은 히말라야 산맥과 이어진 카라코람 산맥이다.

이 아래에 카슈미르 왕국에 파루크나루 공주가 살았는데 너무 예뻤다고 한다.

그런 공주를 본 남자들이 사랑에 빠지지 않고서 배기겠는가?

하지만 그 공주에게는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그것은 공주가 남자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는 것이었다.

남자들은 믿을만한 동물이 안된다는 것이 공주에게 편견으로 박혀 있었기 때문이다.

 

편견이란 그냥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에서 엘리자베스가 다아시를 처음 보았을 때 그의 행동에서

오만함을 봄으로 해서 다아시는 오만한 사람이라는 첫 인상을 가지게 된다.

그로인해 다아시의 이후의 모든 진실된 행동조차 오해되어지고 좋은 면까지도 폄하되고

그러다가 다아시의 진심어린 청혼까지 거절해 버린다.

첫인상으로 인해 생긴 편견이 사람을 바르게 볼 수 있는 눈을 가리워버린 것이다.

게다가 사기꾼이 살갑게 다가오자 그 첫인상을 좋게 보고서 빠져들기까지 하니까.

하긴 다아시가 엘리자베스를 처음 보게 된 날 그녀가 들을 수 있는 소리로

그녀에 대한 무례한 평가를 내린 것에 있어서 잘못이 없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그건 분명 매너 없는 행동이자 이 또한 엘리자베스가 어떠한 사람인지를 첫 인상만으로

평가를 내린 것이 사실이니까.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에 대한 안좋은 평의 말을 내뱉았지만

그녀가 정말 어떠한 사람인지를 알게되고 보게되면서

그녀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가져가게 된다.

엘리자베스가 첫인상에만 매여있는 그런 사람이라면 다아시가 나중에 엘리자베스를 좋게 평가한 것도

틀린 것이 되어버릴 것이지만 다아시의 사람 보는 눈은 틀리지 않았음이 드러난다.

나중에 엘리자베스도 다아시를 새롭게 객관적으로 살펴보게 됨으로 해서 그의 진면목을 알게되고

그 사랑의 진실함을 알아 두 번째 청혼을 받아들이게 되니까.

 
그럼 파루크나루 공주에게는 편견이 어떻게 해서 생겼을까?

그것은 공주가 한 날 꾼 꿈에서 비롯되었다.

어느날 꿈을 꾸었는데 그 꿈에 수사슴과 암사슴이 나왔다.

수사슴이 함정에 빠지자 암사슴은 자기 힘을 다해서 수사슴을 구출해내었다.

그런데 암사슴이 함정에 빠지자 수사슴은 암사슴을 버려둔채 도망가버리고

결국 암사슴은 사냥꾼에 의해 죽고 말아버린다.

이와 같은 꿈을 꾼 것이 생생하여 공주에게는 수사슴 즉 남자에 대한 안좋은 편견이 생긴 것이다.

 
공주의 유모는 이 편견을 깨트려주기위해 세상에 존재하는
멋진 남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했다.

유모가 공주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1000일이 넘도록 이어졌다고 한다.

1000이라는 숫자는 셀 수 없이 많다는 상징적인 숫자이다.

성경에서도 14,400이라는 숫자가 등장하는데 이는 12라는
하나님의 백성의 숫자를 제곱한 것에
1000이라는 많다라는 의미를 곱한 숫자로 '셀 수 없이 많은
하나님의 백성'을 뜻한다.

이렇듯 길고 오랫동안 많은 이야기를 유모는 공주에게 해주게 되었는데

그 이야기들 중의 하나가 바로 오페라 투란도트의 원작이 되는 이야기다.


프랑스의 동양학자가 이 이야기들을 찾아 수집하여 '페르시아 민화집'으로
묶은 것에서

이탈리아 극작가 카를로 고치란 사람이 투란도트를 처음으로 고쳐서 썼지만

이것은 오페라 투란도트에 나오는 왕자와 공주의 성격과는 다르다고 한다.

왜냐면 푸치니는 독일의 극작가 프리드리히 쉴러가 고쳐쓴 투란도트의 이탈리아어 번역판에 감동을 받고

그것을 바탕으로 대본을 써서 오페라 투란도트를 쓰게 되었기 때문이라나.

그런데 푸치니는 시녀 '류의 죽음'까지만 작곡을 마치고 죽게 됨으로 유작으로 남게 되었는데

그것을 토스카니니의 지휘 아래 푸치니의 제자 프랑코 알파노가 완성하여 세상에 등장한 것이

바로 오페라 투란도트다.

'라보엠', '나비 부인', '토스카' 등 이름을 들으면 생소하지 않은 오페라를 많이 작곡한 사람이

바로 푸치니인데, 아직까지 오페라를 극장에서 본적이 없는

나조차 이런 이름을 알고 있을 정도니까 정말 탁월한 오페라 작곡가가 아니었나 싶다.

 
어쨌거나 원작을 극화하고 그것으로 대본을 써서 오페라로 만드는 과정에서

이야기는 조금씩의 수정이 있게 마련이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를 보면 영화에서보다 소설이 더 많은 이야기를 자세히 풀어내는 것을 본다.

얼마전 보았던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도 원작 소설을 잘 살렸음에도

수정하고 생략이 된 부분이 있음을 보았으니까.

오페라에는 원작에는 없는 칼라프 왕자의 시녀 '류'가 등장하는데

이는 푸치니 오페라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희생적인 여성상을 보여준다.

류는 칼라프 왕자를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여인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핑, 팽, 퐁이라는 중국 대신이 등장한다.

원작에서는 칼라프의 어머니가 등장하고 또한 아버지와 함께 중국으로 피난 가는 내용이지만

오페라에서는 어머니는 나오지 않고 아버지를 찾가 중국으로 가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투란도트의 가장 큰 흥미를 가져다주는 부분인 투란도트 공주가 내놓는 수수께끼 질문의 답이

원작과 오페라는 다르다.

원작에서의 답은 '태양', '바다', '하루'라는데 푸치니의 오페라에서는 어떤 수수께끼와 답이 나오게 될까? 

 
투란도트 이야기를 간단히 해볼까?

오페라의 정확한 줄거리를 원한다면 다른 자료를 찾아보는 것이 나을지도.

여기 있는 내용은 원작과 오페라가 뒤섞여 조금 각색된 것일테니...

 

적군을 피해 중국으로 온 칼라프 왕자는 신분을 숨기고 살아가는데 성벽에 달린 시신들을 보았다.

성벽에 걸린 죽은 시신은 투란도트의 미모에 반해 청혼을 했다가 죽임을 당한 사람들이었는데

이는 얼음공주라는 별명을 가진 투란도트 공주와 결혼을 하려면

왕가의 신분이어야하되 그가 낸 세 가지의 수수께끼를 알아맞춰야하고

혹 도전했다가 실패하면 목숨을 내놓아야했기 때문이다.

페르시아의 한 왕자도 실패하고선 사형집행을 당하고 만다.

 
투란도트 공주는 머리도 좋고 공부도 잘하고 예쁘기까지 하며 누구보다도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었다.

뭐랄까 도도한 냉기가 흐르면서도 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기에 누구나 그녀를 보면

상사병에 빠져드는 마력이 있다고나 할까.

그런 투란도트 공주가 자신이 결혼을 하지 않으리라고 마음 먹는데는

자신의 할머니 로우링 공주에 얽힌 사건 때문이었다.

궁궐에 쳐들어온 외국 군대를 가까스로 막아냈지만 로우링 공주는 능욕당하고 죽임을 당했는데 

이에 투란도트 공주는 외국에서 온 젊은이에게 수수께끼를 내 복수해왔으며

아무도 자신을 차지하고 결혼할 수 없다고 여기는 것이었다.

 
칼라프 왕자는 이런 투란도트 공주가 왜 얼음공주가 될 수 밖에 없었는가에 대해서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남자에 대해 그런 복수의 마음이 생긴 것을 이해하기는 하지만

투란도트 공주가 행하는 모습이 바른 모습은 아님에 칼라프 왕자는 안타까와한다.

투란도트 공주가 더 강해지고 그의 나라가 외적의 침략으로부터 이겨낼 수 있게 되는 힘을 가짐은

이러한 공포의 복수가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진정하고 바른 사랑을 찾고

더불어 그 속에서 이 나라가 더 강해져가야하는 것인데 말이다.

 
왕자의 곁에서 왕자에 대한 사모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온 시녀 류와

칼라프 왕자의 아버지는 목숨을 건 수수께끼에 대한 도전을 극구 말린다.

하지만 칼라프 왕자는 평생 한 번 뿐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성 밖의 징을 울린다.

허름한 옷차림의 칼라프 왕자에게 투란도트 공주는 냉소적인 미소를 머금으며 수수께끼를 던지고

이를 베이징 백성들은 숨죽여 지켜본다.

 
어둠 속에서 무지개 빛으로 날아다니는 환상, 그것은 밤마다 새롭게 태어나고 아침이면 죽는 것은?

("어둠 을 비추고 다음 날 없어지는 것은?")

칼라프 왕자는 그 답을 한다. '희망'이라고.

첫 문제를 맞히자 베이징 시민들은 환호하고 공주는 약간 당황하지만
차분히 두 번째 수수께끼를 낸다.

 
불꽃처럼 타오르지만 불꽃은 아니다. 생명을 잃으면 차가와지고, 정복을 꿈꾸면 타오르고, 그 색은 석양처럼 빨간,  그 목소리는 희미하지만 그대는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태어날 때는 열병과 같이 뜨겁다가 죽을때는 차가워지는 것은?")

두번째 문제를 들은 칼라프 왕자는 '피'라고 대답함으로 두번째 문제도 맞춘다.

 

백성들은 칼라프 왕자에게 열광하는 가운데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는 투란도트 공주는 마지막 문제를 낸다.

그대에게 불을 주며 그 불을 얼게하는 얼음, 이것이 그대에게 자유를 허락하면 이것은 그대를 종으로 만들고,

이것이 그대를 종으로 삼으면 그대는 왕이 되는 것은?
("그대에게 불을 붙이는 얼음은?")

한참을 머뭇거리며 생각하던 칼라프 왕자는 드디어 입을 열어 대답을 한다.

'투란도트'라고 말이다.

 
(투란도트와 같은 수수께끼는 아니지만 한글 맞춤법 퀴즈에 대한 답도 여기서 하기로 하자.

 한글 맞춤법에 의하면 암수 구분에는 '수'를 붙이지만 '양, 염소, 쥐'에만 예외적으로 '숫'을 붙인다.

 즉 염소는 '숫염소'가 되고 소는 '수소'가 되는 것!)

 
칼라프 왕자가 모든 답을 다 맞추자 투란도트 공주가 '오 내 사랑! 그동안 한참을 기다렸어요!'라며

왕자의 품에 안겼을 것 같은가? 천만에.

답을 다 맞췄지만 공주는 당황해하고 표정이 어둡게 변한다.

그리고 결혼하지 않음을 외치는데 이는 황제와 백성들의 반발을 산다.

칼라프 왕자는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될 것을 공주에게 한 가지 수수께끼를 내서

그 답을 맞추면 공주가 원하는대로 결혼도 포기하겠다고 한다.

그 수수께끼는 간단히 말해 '내 이름은?'이었다.

바로 답을 못하는 투란도트는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고 내일 아침까지 그 답을 맞히게 해달라고 하고

이에 칼라프 왕자는 흔쾌히 응한다.

다 잡은 고기를 물에 다시 내놓는 격이랄까.

 
칼라프 왕자는 왜 이런 바보 멍청이 같은 행동을 한 것일까?

공주에게 약속을 지키라고 그래버리면 왕과 백성의 지지를 얻어 결혼하게 되어서 끝날 일텐데 말이다.

그것은 칼라프 왕자가 투란도트 공주가 어떠한 사람인줄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이란 억지로 만들어낼 수 없는 것임을,

그 자존심 강한 공주의 마음을 억지로 꺾어서 자신의 것으로 삼을 수 없음을,

나아가 공주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얻는 사랑이 아닌 진정한 공주의 사랑을 받아야 함을 원한 것이다. 
 
그러하기에 공주에게 그렇게 하룻밤의 시간을 주고 싶지 않았을까?

더불어 왕자가 어떠한 사람인지를 투란도트 공주가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여겼기 때문이다.

하룻밤의 시간이지만 왕자의 이름을 알아내기 위해 공주가 들이는 노력으로 말미암아

투란도트 공주는 칼라프 왕자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될테니까.

 

투란도트 공주는 모든 재능에 뛰어나고 아름답고 똑똑하고 현명하고 영리했다.

하지만 남자의 문제에 있어서는 편견이 가득했기에 칼라프 왕자의 뜻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자신에게 하룻밤의 기회를 준 왕자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가도

금세 생각이 바뀌어서 결혼따위는 안한다고 마음을 먹었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던가, 생각이 이리저리 쉽게 왔다갔다 하는 것은 공주도 마찬가지였을 거다.

그러면서 이 왕자의 이름을 알아내기까지 온 베이징의 사람들은 잠들 수 없다며

내일 아침까지 베이징 백성들의 집에서 불이 꺼지면 안된다는 포고를 투란도트 공주는 내린다.

 
이름을 알아내기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중 칼라프 왕자의 아버지와 시녀 류가 공주에게 잡혀왔다.

시녀 류는 자신만이 왕자의 이름을 알고 있다라고 하며 공주 앞에서 '가슴 속에 숨겨진 이 사랑'을 노래한다.

자신이 왕자의 사랑을 얻지 못함에 안타까워하며...

투란도트 공주는 왕자의 이름을 알아내지 못하게 될까 초조해하며 류를 죽이려고 마음 먹는데

이에 류는 '얼음장 같은 공주의 마음도'라는 마지막 노래를 부른뒤 위병에게서 칼을 뽑아들어 자결하고 만다.

류는 투란도트 공주에게 그녀가 왕자의 사랑을 받을 가치가 없다라고 하는데...

 
투란도트는 놀라움을 참지 못한다.

남자를 사랑하여 자결하기까지 이르는 눈 앞에 펼쳐지는 광경에 말이다.

왕자는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칼라프라고 투란도트에게 밝힌다.
 
류의 자신에 대한 마음을 알면서도 받아줄수 없었던 칼라프는

시녀 류의 죽은 시신을 안고서 칼라프는 투란도트 공주가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다면

자신도 사랑을 포기하겠노라고 말한다.

 
투란도트는 왜 자신이 이런 수수께끼를 내어 남자들을 죽게하고 또 자신은 결혼을 하지 않겠노라고

마음 먹었는지에 대해서 다시금 되짚어 깨닫게 된다.

그러한 자신의 모습에 직면하고 나아가 그것을 칼라프에게 솔직하게 말한다.

그러자 칼라프 왕자도 자신이 언제 무엇때문에 처음으로 투란도트 공주를
좋아하게 되었는지를

좀 더 진실하게 말하고 그리고 지금 투란도트 공주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말한다.

더불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억지로 결혼할 생각은 없음을 밝히는데

이에 공주의 눈에는 눈물이 번진다.

 
오페라에서는 이것이 칼라프가 투란도트에게 다가가 억지로 껴안고
격정적으로 키스함으로 표현된다.

크게 화를 내지만 칼라프가 더욱 열정적으로 사랑을 호소하자 공주의
차가운 마음도 녹아

눈물을 흘리게 되는 것이다.

 
베이징에 칼라프 왕자의 이름은 '사랑'으로 알려지고 퍼졌다.

왜냐하면 칼라프 왕자의 이름을 투란도트 공주가 들어서 알게 되었지만

다음날 아침 자신은 왕자의 이름을 알지 못하며 그 이름 또한 '사랑', '진실한 사랑'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투란도트 공주와 칼라프 왕자는 결혼을 하게 되고

이후 칼라프 왕자는 자신이 훈련시킨 중국 군대를 이끌고 자신의
왕국을 무너뜨렸던 나라들을 정복한 뒤

타타렌(타타르)왕국을 다시 재건한다.

 
여기까지가 투란도트 이야기의 끝이다.

이 이야기를 들은 카슈미르의 공주 파나크나루는 진정한 사랑,
진실된 사랑을 알게 되고

그로 말미암아 결혼을 할 수 있게 되었을까?

그 이야기의 끝은 나도 잘 모른다.^^

 
샤갈의 '생일'이 표지로 그려져 있어서 관심을 끌었던 '도대체 사랑'(곽금주 저)이란 책을 읽어 보았다.

그 내용 가운데 오페라 투란도트의 세가지 수수께끼에 대해 풀어놓은 해석이 흥미있었다.

투란도트 공주가 수수께끼를 통해서 원하는 것은

모든 조건을 뛰어넘어 그녀에게 다가오는

그러한 사랑을 원하고 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해석이었다.

 
어쩌면 난 그러한 면에서 얼음공주 투란도트처럼 살아온 것 같기도 하다.

조건을 뛰어넘어 누군가가 다가와주기를 바라면서도 그 잔혹한 조건을 내세움으로

누구도 다가오기 힘들게 방벽을 쳐놓은 그런 사람으로서 말이다.

난 아무 보잘것 없는 사람임에 대한 인식을 하지 못한채...

 
그러해온 나 자신을 깨달으면서 이 수수께끼의 세 답을 
나 자신에게 새롭게 해석해보았다.

단지 내 마음의 희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하여 '희망'을 가지되

그것은 나 자신이 목숨도 아끼지 않고 '피'를 흘려 죽기까지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며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을 때

나도 누군가로부터 '이름'이 불려질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을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답은 '진실한 사랑' 밖에 없는 것 같다.

오만과 편견의 다아시가 긴시간 보인 것이든 투란도트의 칼라프 왕자가 하루에 보인 것이든

사랑에 대한 답은 진실함이 아닐까?

 
Nessun Dorma (아무도 잠 못 이루고, 공주는 잠 못 이루고)

Nessun dorma Nessun dorma 네순 도르마 네순 도르마

Tu pure, o, Principessa, 뚜 뿌레 오 쁘린치뻬싸

nella tua fredda stanza, guardi le stelle 넬라 뚜아 프레따
스탄짜 과르 디 레 스텔레
 
che tremano d'amore e di speranza. 께 뜨레마노 다모르 에 디 스페란자

Ma il mio mistero e chiuso in me, 마 일 미오 미스테로 에 끼우소 인 메

il nome mio nessum sapra! 일 노메 미오 네쑨 싸프라

No, no, sulla tua bocca lo diro 논! 노 술라 뚜아 보까 로 디로

quando la luce splendera! 꽌도 라 루체 스프렌 데라

Ed il mio bacio sciogliera il silenzio 에딜 미오 바쵸 쇼리에라
일 씨렌 지오

che ti fa mia! 께 띠 파 미아

Di le gua, o notte! 디 레 과! 오 노떼!

Tra monta te, stelle! 뜨라 몬따 떼 스텔레

Tra monta te, stelle! 뜨라 몬따 떼 스텔레

All'alba vincero! 알랄바 빈체로

vincero, vincero! 빈체로 빈체로

(퍼온글 입니다, 오늘은 폴포츠도 소개해 드리고 싶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