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키워내는 농촌과 농민을 기억합시다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8-07-02 17:09:11    조회 : 250회    댓글: 0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강우일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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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이선영기자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인 강우일 주교는 다음달 15일 제23회 농민 주일을 맞아 ‘생명을 키워내는 농촌과 농민을 기억합시다’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강 주교는 담화문에서 “다음달 15일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땅에 의지하여 생명을 키워 내는 농민들을 기억하며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농민 주일”이라며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의 집’은 황폐해져 가고, 생명을 키우는 농민들은 우리 관심에서 자꾸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하느님 나라를 향한 회개는 하느님께서 세우신 생태계 전체의 질서와 공식을 훼손해 온 우리의 오만과 남용, 방관을 근원적으로 성찰하고 회심하는 것을 모두 포함한다”며 “우리의 미온적인 태도가 하느님의 피조물에 어떻게 해를 끼쳐 왔는지 성찰하고, 우리가 생명으로 더 가까이 가고자 어떤 마음을 지녀야 하며 어떻게 삶을 변화시켜 나아가야 할지를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그 가운데에서도 생명을 돌보고 가꾸는 농업과 농촌 그리고 밥상을 살리는 것은 우리가 무엇보다도 먼저 해야 하는 생태적 성찰의 시작”이라며 “농촌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생명 공동체를 잃어버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강 주교는 “우리 생명 공동체를 살리려고 애쓰는 농민들은 오늘의 사회에서 힘없는 소수자로 밀려나고 많은 이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며 “이 생명의 수호자들에게 우리의 기도와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 주교는 끝으로 “농업, 농촌 그리고 농민의 문제를 내 문제로 인식하고 기도할 때 우리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생활 공동체 운동만이 우리 모두를 살리는 길임을 명심하자”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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