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 함께 살리는 생명 농산물, 멀리 있지 않아요"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7-04-12 09:30:21    조회 : 315회    댓글: 0


교회 안팎 다양한 친환경 매장 소개

“도-농 함께 살리는 생명 농산물, 멀리 있지 않아요”

생산자-소비자 모두에게 유익한 ‘윤리적 소비’ 지향
 우리농·생협 비롯해 전국 600여 곳 매장 운영 중


발행일2017-04-09 [제3039호, 8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아직 매장 수가 부족하긴 하지만, 약간만 눈여겨본다면 친환경 먹거리, 생명 농산물은 멀리 있지 않다. 교회에서는 가톨릭농민회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이하 우리농)가 교구별 혹은 본당별 ‘우리농 매장’을 통해 친환경 유기농 먹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생협’(소비자생활협동조합)도 친환경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농’과 생협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관계를 맺고 물품 생산과 공급, 소비 등을 이어가는 형태로 운영된다.

소비자는 각각의 조합원이 되면 생산에 직접 관여할 수 있다. 우리농과 생협 또한 생산지 방문이나 생산자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 조합원들이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권장한다. 조합원들은 직접 출자하고 함께 운영하기 때문에 자주인증제 등 스스로 정한 기준에 따라 품질 관리도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농과 생협은 ‘윤리적 소비’를 지향한다. 따라서 자연과 인간의 생명을 살리는 생명 농산물 생산을 지향하고, 직거래를 이용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유익한 형태로 운영한다. 모두 친환경 유기농산물들이라 농약을 듬뿍 치는 농산물보다는 높은 가격에 거래되지만, 적어도 불필요한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또 생협에서는 공급 물품을 ‘상품’이 아니라 ‘생활재’라고 부른다. 기업 이윤을 위해 판매하는 ‘상품’이라기보다는, 조합원의 요청에 따라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공급한다는 취지에서 부르는 표현이다.

우리농과 생협의 조합원이 되기 위해서는 출자금을 납부해야 한다. 출자금은 친환경 먹거리 생산과 유통 자금으로 활용된다. 모든 출자금은 탈퇴 시 전액 반환된다. 현재 전국의 생협 연합회는 6개다. 그 중 한국대학생활협동조합과 의료생활협동조합을 제외하면, 아이쿱생협과 한살림, 두레생협, 행복중심생협 등이 우리 가까이에 매장을 두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공급과 동시에, 전국적으로 약 60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 우리농촌살리기운동
www.wrn.kr 02-2068-0140
 1994년 주교회의가 “우리 농산물 직매장 설치에 각 교구별로 적극 협조”할 것을 결의한 후 전국 본부를 창립함으로써 시작됐고 이후 교구별로 조직이 만들어졌다. 가톨릭농민회 소속 농민들이 생산한 생명 농산물을 유통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한다. 1~3만 원의 가입비 또는 예치금을 납부하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교구별로 직매장을 운영하고, 많은 성당에 매장이 설치돼 있다.

■ 한살림
www.hansalim.or.kr 1661-0800
 1986년 ‘직거래 운동’과 ‘지역 살림 운동’을 펼치면서 시작됐다. 농사 시작 전에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생산량, 생산 지역과 가격을 정하는 덕분에, 안정적으로 물품을 공급한다. 물품 가격에서 운영비(25%)를 제외한 나머지(75%)는 모두 생산자에게 돌아가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가입할 때 내는 출자금이 있으며, 물품 구입 시에도 이용 출자금이 발생한다.

■ 아이쿱생협
www.icoop.or.kr 1577-6009
‘생활 속 식품 안전’을 표방한다. 매장 브랜드인 ‘자연드림’을 전국 200여 개 운영 중이다. 조합원 가입을 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전남 구례와 충북 괴산에 자연드림 파크를 조성해 조합원들을 위한 프리미엄 생활재를 생산한다. 재료 선정과 제조, 유통 전반을 철저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양질의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 두레생협연합
dure-coop.or.kr 1661-5110
 28개 생협(2015년 기준)이 협력해 전국에 96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협동의 가치를 높이고 유기적 삶을 전파’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는다. ‘한살림’과 마찬가지로 가입할 때 내는 출자금과 이용할 때 주 1회 인출되는 이용 출자금(500~1000원)이 있다.

■ 행복중심생협
www.happycoop.or.kr 1600-6215
‘조화, 협동, 평등의 가치를 추구하는 여성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협동조합’을 지향하며 설립한 조합이다. 1989년 처음 시작해, 2012년엔 ‘여성민우회 생협연합회’를 출범시켰다. 현재 14개 지역 생협이 ‘행복중심생협’을 구성하고 있다. 여성농민과 소비자 조합원이 함께 ‘토종 씨앗 지키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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