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의 집 지키기, 지금이 마지막 행동의 때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21-06-09 20:47:49    조회 : 128회    댓글: 0

공동의 집 지키기, 지금이 마지막 행동의 때

의정부교구,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교구 개막 미사 봉헌… 탄소포인트제 실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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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6 발행 [16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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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교구가 교구장 이기헌 주교 주례로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교구 개막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의정부교구 홍보국 제공



의정부교구는 5월 25일 주교좌의정부성당에서 교구장 이기헌 주교 주례로, 사회사목국(국장 조병길 신부)과 환경농촌사목위원회(위원장 김승한 신부)와 함께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교구 개막 미사를 봉헌했다.

교황청 인간발전부는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 기념일인 2020년 5월 24일부터 1년간을 ‘찬미받으소서 특별 기념의 해’로 선포했다. 모든 신자가 다양한 삶의 자리에서 생태적 회개를 실천하도록 하고 7년 여정을 준비하도록 권고했다.

이기헌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과학자들은 기후 위기가 코로나19 위기보다 더 큰 위기라고 경고하고 있다”며 “기후 위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특별히 온실가스 배출이 임계점을 넘으면 더이상 지구 기후의 회복이 불가능해진다는 큰 문제를 안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아무리 세상이 발전하고 사람들이 성공적인 지위를 누린다 하더라도 지구에서 살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며 “백신과 치료제를 통해 상당 부분 막거나 억제할 수 있는 코로나19와는 분명히 차원이 다른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이해관계 때문에, 내 삶에 영향이 아직 없기 때문에 이러한 경고 자체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주교는 “찬미받으소서 플랫폼은 모두가 계속해서 살 수 있는 지구 공동체를 만들자는 초대다. 주교회의는 지난해 추계 정기총회를 마치면서 특별 사목교서를 발표해 이 초대에 동참하겠다는 것을 선언했다”며 “이제 우리의 선언이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지금이 바로 우리가 행동에 나서야 하는 때”라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모든 피조물과 함께 건강하게 살며 친교의 공동체를 이루라는 소명을 실천하기 위해 우리에게는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기회가 바로 이 7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시작될 7년 여정은 회칙에 담겨 있는 교회의 가르침을 가정과 본당, 교구가 함께 연대해 더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시간”이라며 “교구 사제단을 포함해 모든 신자가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를 아끼고 사랑하며 지구를 살리기 위해 함께 하는 은총의 여정을 시작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교구는 미사 중 인류 공동의 집인 지구를 회복시키기 위한 사제들의 기도를 담은 생명의 나무를 봉헌했다. 교구는 가정에서 할 수 있는 탄소포인트제를 실천 사항으로 제안했다. 탄소포인트제는 가정, 상업 등의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의 사용량 절감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률에 따라 포인트를 발급하고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전 국민 온실가스 감축 실천 프로그램이다. 교구는 또한 본당에서 사용하는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 전체 요금의 1%를 모아 사회적 약자들을 돕는 데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실천 사항으로 제안했다.

앞서 교구는 2월 찬미받으소서 자료집 「행동」을 통해 7년 여정을 준비했다. 인쇄본, PDF 문서, 웹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든 이 자료집에는 공동의 집 지구를 지키기 위해 각자의 삶 속에서 어떻게 살지에 대한 자료가 담겼다. 가정과 본당, 교구의 구체적 실천과 다양한 참고 영상, 자료를 연결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자세한 내용은 교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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