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환경 관심 가지면 세상 보는 눈 넓어져"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9-07-30 09:47:16    조회 : 163회    댓글: 0


"어릴 때 환경 관심 가지면 세상 보는 눈 넓어져"

[인터뷰] 박경화 "어릴 때 환경 관심 가지면 세상 보는 눈 넓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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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업데이트 : 2019-07-26 18:38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박경화 생태환경작가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물건 10` 저자)


[주요 발언]

"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물건 10> 책 펴내"

" 금속젓가락, 적정기술 등 사용 늘려야"

"일상 속 일회용품 줄이기 실천해야"

"어릴 때 환경 관심 가지면 세상 보는 눈 넓어져"

"마음으로 느끼고 행동하는 실천 필요"


[인터뷰 전문]

9시35분. 지난해 우리나라의 환경위기 시각인데요.

환경파괴 정도를 시간으로 빗댄 환경위기시계는 12시에 가까워질수록 ‘위험’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최고 위기 시간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죠.

환경을 지키려는 노력과 행동이 절실한데요.

혹시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물건들은 없을지 생각해 보신적이 있으신지요?

실제로 이런 주제로 책을 낸 생태환경 작가가 있어 만나보겠습니다.

▷박경화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 작가님께서는 녹색연합에서 환경운동가로서도 일하셨고, 그간 10권이 넘는 생태환경책을 써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 중에서 환경책을 주로 쓴 이유가 있으신가요?

▶ 환경문제는 우리 삶에 밀접한 내용이라 행복과 밀접되어 있다고 볼 수 있죠. 현재 환경문제의 핫이슈는 미세먼지와 일회용 플라스틱, 기후변화인데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물건 10>을 내셨어요. 지금껏 지구를 살리고 있는 물건인가요, 아니면 위기의 지구를 앞으로 살려낼 물건인가요? 10가지 물건, 어떤 것들입니까?

▶흔히 스텐이라고 하는 스테인리스강 그릇과 금속젓가락, 환경책을 만드는 종이, 버려지는 쓰레기의 양을 대폭 줄이는 재사용가게, 미세먼지와 에너지 고갈 걱정없는 자전거, 적정기술, 태양전지, 패시브하우스가 있고, 이밖에도 물건은 아니지만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공원과 야생동물도 책에 담았습니다.

▷열 가지 물건 중에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금속젓가락이 있는데요. 어떤 면에서 지구를 살리는 물건인가요?

▶우리나라에서 주로 사용하는 금속젓가락은 일회용 나무젓가락보다 튼튼하고 위생적이고 관리도 편합니다. 젓가락 뿐 아니라 컵과 텀블러, 그릇 등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든 제품은 녹이 슬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입니다.


▷ 다른 물건들은 대체로 알겠는데요. 적정기술은 어떤 건가요?, 지구를 살리는 적정기술,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적정기술은 제3세계 국가에서 사용하는 간단한 기술 정도로 알려졌지만 우리나라에도 고효율 난로와 태양열 식품 건조기, 수돗물을 정화시켜주는 야자수 활성탄 정수기 등 적정기술이 늘고 있고, 서울 은평구 혁신파크에 있는 비전화카페에 가면 다양한 적정기술을 제품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예전에 여성들은 손뜨개와 재봉틀, 베틀 등 손기술로 옷이나 생활소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했고, 마을의 남성들이 모여 우물을 파고 길을 닦고 집을 뚝딱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기술에 현대적 기술을 접목한 것이 바로 적정기술이다. 중요한 것은 기성 제품을 사서 쓰는 게 아니라 내손으로 직접 공들여 만들어 쓰는 것입니다.

적정기술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어렵지 않은 기술로 자신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어서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드는 생활기술이자 인간 중심의 기술입니다.


▷ 지구를 살리는 물건을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물건을 사용하지 않는 게 더 우선일텐데요. 자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물건은 무엇인가요?


▶한번 사용하고 홀가분하게 버리는 일회용품이 가장 큰 원인. 일회용품은 대개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같은 재질로 만들어져 있는데 잠깐 사용 후에 버리면 분해되는 기간은 100년이 넘게 오래 걸리면서 자연생태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 새와 물고기 같은 생명들이 삼켜서 죽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일회용품은 쓰레기를 많이 만들어 내는 것 뿐 아니라 환경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에 결국은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플라스틱과 일회용품만 안 써도 환경오염도 지구의 위기도 절반은 해결될 것 같은데, 중요한 건 집 안팎으로 플라스틱이 없는 곳이 없습니다.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을 안 쓰는 것이 가능할까요?, 효과적인 퇴출방법이 있을까요?

▶플라스틱 없는 생활을 상상할 수 없지만 짧게 사용하고 버리는 일회용 플라스틱은 대폭 줄일 수 있다. 쇼핑할 때부터 2겹, 3겹 과대포장한 제품은 사지 않고, 채소와 과일을 살 때는 천주머니와 에코백, 배낭에 담아오고,외출이나 여행을 갈 때 가벼운 숟가락과 젓가락, 물병, 손수건 등을 챙겨 가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외출할 때 지갑과 핸드폰을 챙기듯 가벼운 물건을 한두 개를 더 챙기면 친환경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포장지 없는 가게도 등장하고, 행사 때 스텐 컵이나 스텐 접시 등을 대여해주는 곳도 등장했습니다. 서울시 행사장에는 생수를 담은 페트병을 줄이기 위해 아리수 음수대를 설치하고 있고, 일회용을 사용하지 않는 카페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결하기 위해 기후소송을 준비중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작가님께서 이번 책을 10대부터 알아야 할 환경이야기라고 부제를 달아두셨는데, 10대들이 알아야 할 것과 해야 할 일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청소년 시기부터 자연생태계와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 세상을 보는 눈이 훨씬 넓어지죠. 숲이나 바다 등 자연 속으로 자주 가서 계절의 변화를 충분히 느끼면서 생태감수성을 기르고, 다양한 환경책을 두루 읽으면 세상을 이해하는 눈이 넓어질 것입니다.

자연생태계는 어떻게 서로 돕고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이 속에서 인간은 어떤 위치에서 있는지를 알게 되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환경실천법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른들이 알려주는 것도 좋지만 스스로 느끼는 경험을 하면 좋겠습니다.


▷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는 가장 많은 소비를 하고 많은 오염물을 배출하는데요. 도시 사람들이 꼭 친환경적으로 바꿔야 할 제도나 생활습관이 있다면 뭘까요?

▶개인의 노력과 실천이 매우 중요하지만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과 정부, 지방정부 등에서 친환경제도를 세심하게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가전제품을 새로 사면 헌 제품과 포장지를 회사에서 회수하는 생산자책임제도가 있는데, 이 생산자책임제도를 확대하여 플라스틱 컵과 포장지 등을 기업과 회사들이 최대한 회수할 수 있게 하면 좋겠습니다.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는 서울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를 재료로 하여 새로운 디자인을 입힌 뒤 전혀 새로운 물건을 만드는 새활용, 업사이클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 시민들도 이런 새활용에 적극 동참하면 좋겠다. 버리기 전에 다른 물건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지 생각하면 좋겠고, 예전에 골목마다 있었던 생활용품 수리점, 일명 순돌이네 전파상 같은 곳이 곳곳에 생겨서 고장난 우산과 가전제품 등을 수리해서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네, 지금까지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물건들에 관해 생태환경작가인 박경화 작가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cpbc 윤재선 기자(leoyu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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