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환경회의 '종교인 대화마당'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9-07-14 17:54:23    조회 : 144회    댓글: 0


종교환경회의 ‘종교인 대화마당’… 종교인의 눈으로 본 개발 문제 다뤄

“교리 달라도 생태환경 보전에는 한마음”

제주 제2공항·가리왕산 현황 등 주제 발표
 공동성명서 통해 무분별한 개발 거듭 반대
“우리 모두를 위해 개발이라는 미신 버려야”


발행일2019-06-16 [제3149호, 4면]


천주교를 포함한 5개 종단 환경단체 연합체인 종교환경회의가 ‘개발, 생태계는 어떻게 붕괴되는가?-종교인의 눈으로 본 개발의 문제’를 주제로 올해 ‘종교인 대화마당’을 진행했다.

6월 4일 서울 견지동 불교 전법회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제주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공동대표 박찬식씨가 ‘제2공항과 제주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고, 이어 원주 녹색연합 소속 박성율 목사가 ‘골프장 개발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알렸다.

또한 세 번째로는 녹색연합 배제선 팀장이 ‘가리왕산 복원 현황과 문제점’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에 이어 개발에 대한 5대 종단의 각 종교별 교리에 따른 관점 표명이 뒤따랐다. 천주교 대표로는 천주교창조보전연대 대표 양기석 신부가 입장을 밝혔다.

양 신부는 “인간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헛된 망상이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도처에서 창조주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고, 인간과 뭇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인용하면서 무분별한 개발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종교환경회의는 ‘우리는 우리 모두를 위해 개발이라는 미신을 버려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동성명서에서 종교환경회의는 “지구 환경은 우리 인간만이 사는 공간이 아니므로 개발은 더욱더 신중해야 한다”며 “5대 종단의 교리는 서로 다르지만, 자연을 파괴하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반성하고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지향은 하나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사회 안에 있는 개발이라는 신화가 인간이 만들어낸 허구임을 다시 생각하고 모두를 위한 생명의 길을 함께 걸을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교환경회의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불교환경연대, 원불교환경연대, 천도교한울연대, 천주교창조보전연대로 구성된 연합체로 생명·평화, 기후변화, 탈핵 등을 주제로 매년 종교인대화마당을 열고 있다.

 

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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