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여성 수도자들 창조질서 회복 연대...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6-10-18 21:51:04    조회 : 306회    댓글: 0

세계 여자 수도회 총원장 연합회 아·태·중동지역 한일지부 정총, ‘마리아 본받은 모성의 삶’ 결의
 
▲ 9월 29일 안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 앞 전시관을 찾은 한일 여자수도회 총원장들이 작품 설명을 들으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UISG 한국지부 제공

 

한ㆍ일 여성 수도자들이 전쟁 없는 세상과 창조질서 회복을 위해 긴밀하게 연대하기로 했다.

세계 여자 수도회 총원장 연합회(UISG) 아ㆍ태ㆍ중동지역(APME) 한ㆍ일지부(C-2)는 9월 26∼30일 서울 정릉 성가소비녀회 총원에서 ‘경계를 넘어 생명으로 향하는 마리아가 되자’를 주제로 한국과 일본에서 정회원 여자 수도회 장상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차 정기총회를 열어 이같이 결의했다.

한국과 일본에 총원을 둔 여자 수도회 총원장들은 9월 30일 서울대교구 사회사목 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 주례의 마침미사 중에 발표한 총회 결의문을 통해 △경계를 넘어 자신들의 안전에서 나오고(영적 세속성에서 벗어나고) △생명으로 향하는 적극적 삶을 통해 창조질서 회복에 투신하며 △마리아를 본받아 슬퍼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모성의 삶을 살기로 했다.

이는 지난 5월 로마에서 열린 UISG 창립 50주년 총회에서 생명과 생태, 사회적 약자를 위해 전 세계 여자 수도회들이 연대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자살과 낙태, 기아, 생태계 파괴 등 세계적인 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회복해 가고자 하는 여성 수도자들의 기도와 열망, 의지가 담겨 있다.

이에 앞서 한ㆍ일 여자 수도회 장상들은 9월 27일 ‘생명을 위하여 한일 연대하기-생태 회칙과 생명 살리기, 수도자의 예언성’(강우일 주교, 제주교구장), ‘한국과 일본 교회에서의 수도자들의 역할’(박동호 신부, 서울대교구) 등의 강연을 통해 핵 문제와 군비 확장, 생태, 난민 등의 세계적 현안을 성찰하고 생태적 회심과 함께 여성 수도자들의 모범과 증거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어 9월 28일에는 안산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참사 당시 자녀를 잃은 한국 어머니 대표와 일본 이주여성 대표를 만나 위로하고, 서울 전쟁과여성인권 박물관을 찾아 위안부 할머니 문제 해결에 한ㆍ일 여성 수도자들이 연대키로 했다.

UISG 한국지부 대표 김혜윤(베아트릭스, 미리내 성모 성심 수녀회 총원장) 수녀는 “이번 총회의 핵심은 여성 수도회들이 생명을 위한 연대를 위해 경계를 넘어 주변, 변방으로 가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는 점”이라며 “이를 위해 오는 10월 말에 열리게 될 한국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모임에서 구체적 실천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UISG와 한ㆍ일지부 총회

UISG는 사도직 활동과 사도생활단에 봉헌된 여자 수도회 장상들이 모인 단체로, 1965년 설립된 교황청 수도회성 산하 기구다. 아ㆍ태ㆍ중동지역(APME) 모임은 UISG가 설립 30주년이던 1995년 신설한 대륙별 모임으로, C-2는 그중에서도 한ㆍ일 지부 여자 수도회 장상 모임이다. 한ㆍ일지부 여자 수도회 장상들은 1999년부터 3년마다 한국과 일본에 총원이 있거나 자치권을 갖고 있는 수도회 장상들의 총회를 열고, 한ㆍ일 수도회 간 연대와 아시아 지역 복음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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