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환경장관 "교황 회칙 따르겠다"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6-07-19 11:28:33    조회 : 353회    댓글: 0


필리핀 환경장관 “교황 회칙 따르겠다”

관련 정책에 「찬미받으소서」 활용하기로


발행일2016-07-17 [제3003호, 7면]

필리핀의 신임 환경장관이 환경에 관한 법 집행과 정책 입안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기후변화에 대한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를 안내서 삼아 사용하겠다고 밝혀 화제다.

레지나 로페즈(사진) 신임 환경장관은 7월 1일 “교황의 회칙을 따르겠다”면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정부의 환경정책은 회칙에서 가르치는 내용과 비슷해 기후변화 대처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로페즈 장관은 광업반대운동 활동가로도 유명하다.
로페즈 장관은 해양과 산림의 생태 다양성을 보존해 지역 공동체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면서, 특히 대규모 광산 개발 중단 등 주민의 이익에 주안점을 둘 것 이라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이미 필리핀 내 모든 광산 활동에 대한 감사를 지시한 바 있다.

필리핀교회 지도자들은 로페즈 장관이 교황 회칙을 언급한 데 대해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마닐라대교구 브로데릭 파비요 보좌주교는 “로페즈 장관과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게가라오대교구장 세르히오 우틀렉 대주교도 “로페즈 장관은 필리핀의 자연자원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 카를로스의 게라르도 알미나자 주교는 교회도 자연에 대한 ‘자비의 활동’ 중 하나로 본당과 교회가 운영하는 학교를 시작으로 정부의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발라가의 루페르토 산토스 주교는 “교황 회칙은 우리의 어머니인 지구를 사랑하고 보호하기 위한 안내서”라면서 두테르테 정부는 석탄 발전소부터 폐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페즈 장관은 “국민의 삶을 위태롭게 하는 정책은 절대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하고 “국민의 삶 향상이 최우선 과제이며 이들이 고통받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내 절대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녀는 “이기적인 이익집단으로부터 필리핀의 환경을 지키고 보호하겠다”면서 “필리핀 국민이 바로 필리핀 자연환경의 주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UCA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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