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아이들 이끌려면 엄마가 환경 공부 해야죠"

작성자 : jo    작성일시 : 작성일2017-05-17 09:38:01    조회 : 229회    댓글: 0


주부 활동가 김양선씨

“아빠·아이들 이끌려면 엄마가 환경 공부 해야죠”


발행일2017-05-14 [제3044호, 20면]

 

주부 환경 활동가 김양선씨가 성당 마당에 심은 나무를 돌보고 있다.

“엄마들 교육이 가장 중요합니다. 요즘은 아빠들은 엄마 말을 잘 듣잖아요. 엄마의 생각과 삶이 ‘생태적’이 되면, 아빠와 아이들도 환경 보호를 실천하게 됩니다.”

김양선(율리안나·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운영위원·서울 둔촌동본당)씨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400평 남짓한 밭을 18년 동안 일궜던 베테랑 ‘도시 농부’다. 일찌감치 환경 문제에 대해 눈을 뜬 그는, 창세기 성경공부를 하면서 창조와 피조물의 아름다움을 느꼈다고 한다.

처음 환경 보호 캠페인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이 1980년대 중반이니 거의 30여 년 이상 환경 운동에 몸담고 있다. 2000년부터는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해왔다.

김씨는 가정에서도 철저히 환경 보호를 실천한다. 분리수거, EM 활용, 폐식용유 비누, 일회용품 안 쓰기, 쓰레기 줄이기 등은 이미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가 발표된 뒤, 김씨는 15명 남짓 뜻 있는 이들과 함께 둔촌동본당(주임 이기헌 신부)에서 ‘환경동아리’를 만들었다. 혼자서 하던 활동을 함께 하면서 보람은 더 커졌다. 동아리는 생태사도직 단체 ‘하늘땅물벗’으로 전환됐다.

김씨는 지역사회 내 환경 운동에도 적극 참여한다. 서울 강동구 ‘환경 오너 시민 모임’, ‘쿨시티강동네트워크’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틈만 나면 거리 캠페인에 나선다.

현재 김씨와 함께 본당 신자 5명은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에서 실시하는 생태환경학교에도 참가하고 있다.

김씨는 또한 환경 활동에 대한 관심의 폭을 넓혀가기 위해서 지난달부터는 5개월 동안 강동구청 도시농업과에서 개설한 ‘토종씨앗보존학교’에도 참석한다. 생명농업의 터전인 땅을 살리고 유전자 조작 등에 물들지 않은 토종 씨앗의 의미를 배우기 위해서다.

“교육은 항상 모든 활동의 바탕입니다. 세례를 받으려면 예비신자 교리를 받아야 하듯이, 성숙한 신앙생활을 위해서는 반드시 환경 교육이 필요합니다. 창조질서보전은 신앙인의 소명이기 때문입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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