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 운동의 참 의미는 창조질서 보존하는 것"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6-12-08 14:01:06    조회 : 239회    댓글: 1


[특집] 한일 탈핵 간담회에서는…

“탈핵운동의 참 의미는 창조질서 보존하는 것”


발행일2016-10-02 [제3013호, 20면]


탈핵을 위한 한일 양국 교회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아졌다. 한일 탈핵평화순례단은 9월 20~22일까지 3일간의 순례 일정을 마치고, 23일 오전 10시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핵발전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일 탈핵 간담회’를 열었다.

미츠노부 이치로 신부(일본 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 위원장)는 간담회 발표를 통해 ‘한일 양국 간 연대’를 강조했다. 미츠노부 신부는 2011년 후쿠시마 지진 때 쉬쉬하기 급급했던 일본 정부의 태도를 지적하고, 한국도 유사한 문제가 있음을 알렸다. 또 “지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곳에서 핵발전소가 유지되는 상황은 한일 모두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 문제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가톨릭 내에서 뿐만 아니라 시민단체나 시민들과 협조해 탈핵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 주교회의에서 ‘핵기술과 교회의 가르침’을 통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도 밝힌 미츠노부 신부는 “탈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국 교회가 함께 걸어가야 한다”고 권했다.

조현철 신부(탈핵천주교연대 공동대표)는 ‘탈핵운동과 영성’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탈핵운동의 근원적 의미는 ‘정의와 평화와 창조질서의 보전’을 지향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탈핵운동이 결실을 맺으려면 “정책의 변화와 함께 영성이 뒷받침되어야한다”고 말했다.

조 신부는 무엇보다 탈핵을 위한 실제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핵발전소 건설과 노후한 핵발전소의 연장을 포기하고 에너지 수요를 철저히 관리할 수 있도록” 정책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사람들의 생활 양식의 변화가 전제되어야 한다”면서 영성적으로 “기존 정책이 주는 편리함과 풍요로움의 실체를 깨닫고 생활양식과 내면의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양기석 신부(탈핵천주교연대 집행위원장)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중심으로 ‘교회의 가르침에 근거한 탈핵 행동지침’을 제시했다. 양 신부는 회칙 「찬미받으소서」 4장의 통합생태론을 언급하고, “우리 행동이 유기체처럼 모두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인식, 책임감을 갖고 자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양 신부는 생태와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는 생태 교육과 잘못된 소비행위에 반대하는 소비자 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복음적 권고인 ‘청빈, 정결, 순명’이 수도자들만의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우리 신앙인 모두가 실천해야 할 ‘신앙의 덕목’임을 인식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위원장 이재돈 신부는 탈핵을 위한 실천적 방안으로, ‘햇빛발전소’ 추진에 대해 발표했다. 환경사목위원회는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과 MOU를 맺고, 각 본당들이 ‘햇빛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유주 수습기자 bright_ju@catimes.kr

댓글목록

작성자: 강명선루치아님     작성일시:

한마음 한뜻으로 미래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주님 주신 그대로 창조물을 보존하고 전달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