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환경사목위, 본당 햇빛 발전소 본격 추진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6-12-08 13:31:55    조회 : 263회    댓글: 0


서울 환경사목위, 본당 햇빛발전소 본격 추진

설치 방안 담은 제안서 마련해 운영위에 보고
 에너지 절약·친환경 에너지 사용 확대 효과 기대


발행일2016-10-02 [제3013호, 3면]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위원장 이재돈 신부)가 서울대교구 각 성당에 친환경적 재생 에너지 이용과 생산을 위한 햇빛발전소를 설치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나섰다.

환경사목위는 최근 서울대교구 전 본당이 햇빛발전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담은 ‘서울대교구 햇빛발전소 추진 제안서’를 마련, 운영위원회에 보고했다. 이에 따라 제안서가 최종적으로 교구장 주교에게 제출되고 승인을 받을 경우, 내년에는 상황과 여건에 따라 교구 내 전 본당에서 햇빛발전소 설치가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교구 햇빛발전소 추진은 2013년 교구가 서울특별시와 맺은 ‘에너지 절약과 생산 실천을 위한 업무 협약’에 바탕을 두고 있다. 협약에 의하면 서울시와 서울대교구는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 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하고, 특히 서울대교구는 소속 본당을 대상으로 2014년까지 ‘에너지 사용량 5~10% 절약’ 목표를 설정해 에너지 절약과 생산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하지만 협약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다.

교구 차원에서 햇빛 발전소 설치가 추진될 경우, 교구 환경사목위원회는 설치를 원하는 본당에 대한 홍보와 절차상 지원을 하게 되고, 시공과 사후 관리 등 실제 행정 및 기술적인 지원은 2012년 3월 서울시가 창립한 ‘서울시민 햇빛발전협동조합’이 맡는다.

환경사목위 위원장 이재돈 신부는 “서울시와의 협약으로 햇빛 발전소 설치를 위한 여건은 이미 마련돼 있다”면서 “별도의 협동조합 설립보다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협동조합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전했다.

각 교당에 총 100여 개의 햇빛발전소를 설치한 원불교의 경우 자체적인 협동조합을 설립, 운영 중이다.

서울대교구 햇빛발전소 추진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먼저 각 성당에 시간당 10kW 발전 규모의 햇빛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것과 사제관과 교육관 등 부속 건물을 비롯해 신자 개별 가정 등에 미니 태양광을 설치하는 방안이다.

10kW 규모의 설비를 갖추기 위해서는 약 1600만 원의 시공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연간 전력 생산량은 1만2045kW, 연간 예상 전력 판매 수입은 약 2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미니 태양광은 가정집 베란다나 작은 자투리 공간에 설치하는 초소형 햇빛발전 설비로 서울시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설치할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화석연료를 대체해 재생 가능 에너지 자원을 개발하고, 이산화탄소와 심각한 오염을 유발하는 여러 기체들의 배출을 과감하게 감소시켜야 한다”(21항)고 권고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협동조합들이 생겨나서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이용해 지역적으로 자급자족을 하고 남는 에너지는 팔기까지 한다”(179항)고 강조한 바 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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