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사고 현장 다녀온 박문수 신부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6-03-22 08:12:22    조회 : 394회    댓글: 0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현장 다녀온 박문수 신부·박유미 연구원
 
2016. 03. 20발행 [1356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현장 다녀온 박문수 신부·박유미 연구원


 
▲ 후쿠시마 사고 원전 인근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문수 신부(오른쪽)와 박유미 연구원이 ‘탈핵’과 관련한 내용을 이야기 나누고 있다. 이정훈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어느덧 5년이 흘렀다.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사고 현장과 인근 피해 지역은 5년 전과 크게 변화되지 않은 실정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지역 일대를 둘러보고 온 예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소장 박문수 신부와 박유미(수산나) 연구원은 후쿠시마 사고 5주기이던 11일 만난 자리에서 “핵발전 때문에 인간과 자연 생태계가 모두 폐허가 된 참혹함 그 자체였다”며 “‘탈핵’을 위해 아시아 지역 모두 공동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신부는 “우리가 방문한 이다테무라 지역은 사고 지역에서 50㎞ 떨어진 안전지대였는데, 뒤늦게 오염 지역으로 선포된 곳”이라며 “노동자들은 마스크만 끼고 제염작업을 하고, 오염토를 담은 비닐백을 허술하게 방치해 놓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실제 곳곳에 오염이 극심한 곳(핫스팟)의 방사선량이 기준치를 훨씬 웃돌고, 복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주민들의 귀환을 요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일본 방문은 일본 주교회의 탈핵분과위원회 초청으로 예수회 일본관구 협력으로 이뤄졌다. 예수회 한국ㆍ일본관구는 2012년부터 ‘탈핵’을 위한 협력을 약속하고, 매년 세미나와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일본 사회는 시민 모의재판, 탈핵 교육으로 탈핵 계몽 운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며 “진행형인 일본의 참혹한 현실을 반면교사 삼아 우리는 재생 에너지 확대와 발전차액지원제도 부활로 탈핵의 기틀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신부는 “핵발전의 결과는 결국 인간과 자연의 파괴뿐”이라며 “예수회 한ㆍ중ㆍ일 관구는 ‘동아시아 탈핵과 평화’를 위해 꾸준히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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