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대한 관심과 실천-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6-03-02 18:11:58    조회 : 331회    댓글: 0

 유경촌 주교, 서울 환경사목위원회 환경분과위원 교육에서 강조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위원장 이재돈 신부)는 2월 24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본당 사목회 환경분과위원들을 위한 환경 교육을 열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유경촌(서울대교구 사회사목 담당 교구장대리) 주교는 ‘생태적 삶을 사는 교회 공동체’를 주제로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환경 사목의 중요성을 전했다. 유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 내용을 개괄적으로 소개하며 참석자 200여 명에게 교회의 생태 영성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 주교는 “환경 운동은 자연 보호에 국한되지 않는다. 정의와 평화의 문제와도 연결되는 중요한 활동”이라며 “미사 참례와 기도를 넘어 우리 신앙을 어떻게 더 심화시킬 것인지 구체적인 실천의 하나로 환경 활동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우리나라는 세계 4번째로 석탄 수입을 많이 하는 나라로, 2012년 민자 화력발전소 건립 이후 현재 53기 발전소가 돌아가며 미세먼지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오늘날 석탄 발전소와 경유 차량이 일으키는 미세먼지, 온실가스 배출 문제 등 다양한 환경 사안에 대해서도 전했다.

유 주교는 또 “제가 입고 있는 재킷과 바지는 가톨릭여성연합회가 운영하는 재활용품 판매장 ‘참사랑마트’에서 1만 원에 구입한 것”이라며 몸소 실천 중인 사례도 이야기했다.

유 주교는 “환경에 대한 관심과 실천은 곧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이라며 “이는 우리 신앙을 더욱 생동감 있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 주교가 직접 나서 두 차례나 ‘환경 강의’를 한 것은 환경 문제에 신자들이 적극 관심을 갖고 동참해달라는 취지에서다. 서울 환경사목위는 올해 신자 환경 교육, 토론의 장을 더욱 늘리고, 이를 토대로 하반기에 본당 환경 단체인 ‘하늘ㆍ땅ㆍ물벗’을 설립할 계획이다.

위원장 이재돈 신부는 “한국 교회 환경 사목 활동이 25년 됐지만, 각 본당 신자들에게는 뿌리 깊게 그 중요성이 인식되지 못해온 게 사실”이라며 “각 본당 환경분과 위원들의 관심과 활동이 올해 ‘하늘ㆍ땅ㆍ물벗’ 단체 설립으로까지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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