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머지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기후변화"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9-06-07 17:13:58    조회 : 131회    댓글: 0

 

[인터뷰] 백종연 신부 "미세먼지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기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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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19-06-05 16:17

○ 방송 : cpbc TV 가톨릭뉴스
○ 진행 : 맹현균 앵커
○ 출연 :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장 백종연 신부


현안 관계자를 직접 만나보는 <어서 오세요> 코너.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서 교회 내 환경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분을 만나보겠습니다.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장 백종연 신부님 나오셨습니다.

 

▷ 신부님 안녕하세요.

▶ 안녕하십니까.

 

▷ 환경문제는 이슈가 된 지 굉장히 오래됐는데요. 그래서 환경의 날을 맞는 기분, 마음이 조금 무거우실 것 같습니다. 어떠신가요.

▶ 네. 마음이 정말 무겁습니다. 환경 문제가 벌써 오래된 문제이고요. 그리고 기후변화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많은 분들이, 특히 가난한 나라에 사시는 분들이 더욱 고통을 받고 있고, 또 다른 피조물들도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굉장히 무겁습니다.

기후변화 문제가 사회 모든 문제와 연결이 되기 때문에 우리가 환경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하겠다는 조급함도 느끼고 있습니다.

 

▷ 앞서 리포트에서도 들으셨겠지만, 올해 담화에서는 미세먼지가 많이 언급됐습니다. 시민들은 마음껏 숨 쉴 수도 없다는 얘기도 하는데요. 미세먼지의 심각성 신부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저도 피부로 아주 심각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문제. 정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정말 사회에 다양한 분야에서 교회를 포함해서 모든 사람이 모든 분야에서 다같이 노력하지 않는다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봅니다.

다만 미세먼지 이슈에만 집중하는 건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고 보는데요. 주교님께서도 담화문에서 말씀하셨지만, 기후변화 문제를 집중적으로 중요하게 여기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에 더 노력해야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최근에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님이 이런 비유를 드셨는데요. “미세먼지의 위협이 동네 뒷골목 불량배의 위협이라고 한다면 기후변화의 위협은 핵폭탄과 같은 위협이다” 이런 비유를 드셨는데, 그 비유에 참으로 공감을 합니다.

 

▷ 미세먼지 못지않게 가톨릭교회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 탈핵이잖아요. 그런데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탈핵이 미세먼지의 주범이라고도 합니다. 이부분은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핵발전소를 계속 운영해야 된다는 논리이기도 한데요. 우린 아직 탈핵을 한 것도 아니고, 또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그러니까 10만년 가까이 고준위 핵폐기물을 계속 생산해내고 미래 세대에 부담이 되는 핵발전소를 계속 운영한다는 것은 윤리적으로도 옳지 않고, 교회가 가르치는 바도 아닙니다. 또한 이런 주장은 우리가 조금 더 집중해야 할 미세먼지를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문제, 기후변화 문제에 집중하는 방향을 조금 흐리게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그렇다면 신자들과 국민들이 환경 보전에 나서야 하는 이유, 이 부분은 어떻게 설명해주시겠어요?

▶ 많은 분들이 아시는 내용이지만,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 아닙니까? 그래서 환경을 우리가 보전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살아갈 수 없고 우리 다음 세대도 살아갈 수 없는 그러한 문제이지요. 특히 신자들 입장에서 본다면 환경보전이라는 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는 좋은 내용이기도 합니다. 또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의 의로움을 추구하는 그런 좋은 길이기도 하고요.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람뿐만 아니고 인간뿐만 아니고 모든 피조물들이 함께 협력하면서 살아가라고 이 세상을 창조하셨는데, 그런 측면에서 볼 때 환경보전은 우리가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생태적 회심을 강조했습니다. 신자들이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 신자분들 회심이라고 한다면 하느님과의 관계 인간과의 관계를 성찰하고 반성하고 내가 뭘 잘못했는가 하는 그러한 시간을 갖는데요. 생태적 회심이라고 한다면 내가 다른 피조물들을 향해서 그들에게 피조물들에게 어떤 부담이 되는 삶을 살아왔는가, 반성하고 내가 고쳐야 되는 건 무엇인가 돌아보면서 삶의 양식을 바꿔나가는 것 그것이 생태적 회심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우리 신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텐데요. 서울대교구의 환경실천운동이죠. <즐거운 지구살리기> 어떤 것들을 추진하고 있는지 말씀을 해주시겠어요?

▶ 즐거운 지구살리기 운동 저희가 오랫동안 하고 있는데요. 우선은 여러가지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서 교육을 받으시는 분들이 에너지 절약부터 시작해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생활양식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을 계속 하고 있고요. 그리고 주교회의에서도 지침서가 나왔지만 그러한 구체적인 실천을 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안내서도 있지만 본당과 교구와 신자 개개인이 조금 더 쉽게 보시고 실천할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이고, 환경보호도 할 수 있고 하는 그러한 주님 창조질서 보전을 할 수 있는 안내서를 마련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어서 오세요>, 오늘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서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장 백종연 신부님 만나봤습니다. 신부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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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c 맹현균 기자(maeng@cpbc.co.kr) | 최종업데이트 : 2019-06-0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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