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환경사목위원장- 백종연 신부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9-02-28 17:45:34    조회 : 225회    댓글: 0

 

■ 서울 환경사목위원장 백종연 신부

“경제논리보다 생명·환경권 우선돼야”
절제와 검소한 삶 실천 중요
 창조보전 사업 동참 당부


“생명권과 환경권을 포함하는 인권을 생각하기보다는 경제논리를 우선시한 결정이라고 봅니다.” 신고리 4호기 운영 허가와 신고리 5·6 호기 원전건설허가처분 취소소송 원고 패소 판결에 대해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위원장 백종연 신부는 이렇게 말했다. “발전소 인근 주민들은 방사능 위험 등으로 발전소 건설이나 운영 후에도 계속 고통받을 수 있는 약자들”이라면서다. 그는 “주민들은 생명권도,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 환경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백 신부는 “어려운 일이지만,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핵발전소를 축소해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핵발전소를 늘리는 것은 미래세대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라며 “이는 정의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발전소 인근 주민들이 생명권과 환경권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그들을 사랑하는 것”이라면서 “이웃을 사랑하라고 가르치신 주님의 말씀을 실천한다는 차원에서도 이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백 신부는 “예수님께서는 가난하게 사셨고 우리에게도 절제를 말씀하셨는데, 우리는 편의나 편리만을 추구하곤 한다”며 “절제와 검소한 삶으로 진정한 행복을 찾는 그리스도교의 중요한 영성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교회에서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보전하기 위해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다”며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가 실시하는 생태 영성학교에 다니거나, 평신도 생태 사도직단체 하늘땅물벗 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신자들도 여러 방법으로 하느님 창조보전 사업에 동참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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