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끼고 '우리'가 줄이면 지구가 산다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5-11-23 13:56:35    조회 : 386회    댓글: 0

 

‘내’가 아끼고 ‘우리’가 줄이면 지구가 산다

2015 환경활동가 워크숍, 9~11일, 일상의 작은 실천이 생태 보전 실천
 
2015. 11. 22발행 [13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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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환경활동가 워크숍, 9~11일, 일상의 작은 실천이 생태 보전 실천


 
▲ 워크숍 참가자들이 10일 산책을 하며 '생태 보전'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임영선 기자

 

김은순(프란체스카)씨는 설거지를 하루에 한 번 몰아서 한다. 전자제품을 쓰지 않을 때는 귀찮더라도 플러그를 꼭 빼놓는다. 이애경(에스테르)씨 역시 설거지를 하루에 한 번만 하고, 날씨가 선선해지면 머리를 3일에 한 번꼴로 감는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환경소위원회가 9~11일 경기 과천 영보수녀원에서 개최한 ‘2015 환경활동가 워크숍’에 참가한 두 사람은 “다른 사람들 눈에는 게으르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생태 보전을 위한 작은 실천”이라고 입을 모았다.

‘생태 문명으로의 전환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한 이번 워크숍에는 김연수(예수회, 환경소위원회 총무)ㆍ양기석(천주교 창조보전연대 대표) 신부와 교회 내 환경활동가 30여 명이 참가해 교회의 생태 운동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생태 보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눈 참가자들은 전기ㆍ물 아껴쓰기, 쓰레기 줄이기 등 ‘일상 속 실천’이 생태 운동의 시작이라는 데 공감했다. 김연수 신부는 “전등 끄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우리의 작은 실천이 모여서 생태 보전이라는 큰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나의 실천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처, 그들도 생태적 삶을 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또 “교육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양기석 신부는 “교회 안에 ‘생태 교리서’가 만들어졌으면 한다”면서 “신자들이 생태 보전에 대한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교회에서 생태 영성 교육을 지속해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순씨는 “「찬미받으소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 신자는 이런 회칙이 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면서 “신자들이 생태 보전에 대한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교회에서 「찬미받으소서」를 비롯한 생태 관련 교육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10일에는 에너지 경제연구원 기후변화연구실 이지웅(그레고리오)ㆍ김성균 박사가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설명하며 ‘탄소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탄소세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부과하는 세금으로 우리나라에는 없다.

김성균 박사는 “에너지를 싸게 사용할 때 얻는 이익보다 에너지를 과다하게 사용해 배출되는 온실가스로 인한 피해 비용이 훨씬 크다”면서 “탄소세를 부과하면 에너지 가격은 오르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신부는 “우리 세대는 아니더라도 온실가스로 인해 언젠가는 엄청난 비용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탄소세는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연수 신부도 “당장 물가가 오른다는 이유로 탄소세 부과를 반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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