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지역화폐로! 성남동성당 '자원순환가게'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21-12-04 16:17:15    조회 : 179회    댓글: 0
입력 : 2021-12-03 02:00 수정 : 2021-12-03 11:01


[앵커] 가톨릭교회가 함께 걷고 있는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는 것도 작지만 좋은 실천 중 하나인데요.

그런데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지역화폐로 보상을 해주는 가게가 있습니다.

수원교구 성남동성당에 있는 '자원순환가게'에 김형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신자들과 지역 주민이 깨끗하게 씻어 모은 재활용품을 저울에 올립니다.

무게에 맞춰 장부가 작성되고 이 기록은 애플리케이션으로 옮겨져 포인트로 쌓입니다.

생수병 한 병은 10원, 다른 재활용품은 무게에 따라 가격이 매겨집니다.

애플리케이션에 쌓인 포인트는 지역화폐인 '성남사랑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깨끗한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유가보상을 해주는 이곳은 수원교구 성남동성당 '자원순환가게 모란re100'입니다.

이용자들은 환경도 지키고 보상도 받을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며 기뻐했습니다.

<김명기 마르타 / 수원교구 성남동본당>
"공기도 맑게, 우리의 건강도 위해서, 또 돈도 좀 모아지고 그것도 좀 필요할 때 쓸 수도 있고. 여러 가지가 좋죠."

자원순환가게는 쓰레기를 완벽히 분리수거해 새로운 자원으로 쓰일 수 있도록 조성됐습니다.

이름도 재활용률 100%를 추구한다는 뜻으로 '리사이클 100', 줄여서 're100'으로 지어졌습니다.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라벨을 제거하고 이물질을 깨끗이 세척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홍승애 자원순환활동가는 금전적 보상보다도 이러한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게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홍승애 그라시아 / 자원순환활동가>
"한 번 이렇게 해본 사람들은 돈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유가보상을 하고 있지만 그건 얼마 되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런 습관들이 그 다음에는 그냥 버리질 못하는 거예요. 이런 습관이 굉장히 중요하게 되고…"

자원순환가게는 성남시와 성남환경운동연합, 재활용업체 등이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성남시에만 16개의 자원순환가게가 있지만, 종교 시설 안에 가게를 마련한 것은 성남동본당이 처음입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성남동본당은 올해 '가톨릭 환경상'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홍승애 그라시아 / 자원순환활동가>
"종교단체에서 이런 자원순환가게를 운영하면 신자들로 인해서 굉장히 많은 파급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또 신자 분들도 굉장히 좋은 마음으로, 평화적인 마음으로 오시는 것 같아서 제가 볼 때도 굉장히 마음이 편안하고 좋습니다."

본당 내 자원순환가게 운영을 추진한 것은 성남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주임 최재철 신부입니다.

<최재철 신부 / 수원교구 성남동본당 주임>
"지역과 연대해서 함께할 수 있는 일들이 꽤 많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렇다고 보면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같이 할 수 있는 일인데 그렇게 많은 성당에서 그렇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며 창조질서를 묵상하게 되는 대림시기.

자원순환가게의 모범처럼 위기에 처한 지구를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에 나설 때입니다.

<최재철 신부 / 수원교구 성남동본당 주임>
"대림시기 동안 할 수 있는 우리가 다 연결돼 있다는 것. 사람, 동물, 식물, 지구까지 다 연결돼 있어서 작은 실천들을 좀 꾸준히 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부탁을 드립니다."

CPBC 김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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