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희 수녀 인터뷰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20-03-31 21:23:20    조회 : 243회    댓글: 0

[인터뷰] 조규희 수녀 "지구살리기 위해 창조물 함부로 파괴 않고 행동방식 스스로 변화시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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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 2020-03-24 18:58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조규희 수녀(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서울관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공동의 집인 지구를 돌보고 살리는 일. 이젠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죠. 당장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환경의 위기가 얼마나 큰 재앙이 되는지 뼈저리게 겪고 있는데요,

폐품을 재활용해 지구살리기의 필요성과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한 수도자의 작품이 제40회 국제현대미술대전 은상을 수상했습니다.

규방공예가이신 살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조규희 수녀 연결해 작품의 의미와 지구를 살릴 실천 방법 등에 관해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조규희 수녀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우선 큰 상을 받게 되셨는데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수녀님께서 규방공예를 오랫동안 하신 걸로 아는데 이번에는 바느질 작품이 아니고 폐품으로 작품을 만드셨는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어요.

▶제가 여섯 가지 작품으로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는데 다섯 가지를 다 재활용으로 했습니다.


▷수상작이 지구 살리기더군요. 라디오에서 보여줄 수 없어서 아쉽긴 합니다만 버려지는 재료들을 이용해서 작품으로 만드셨다는데 어떤 형태의 작품인지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우선 지구 살리기 제목부터 교황님 회칙을 바탕으로 해서 공동의 집인 지구 살리기 작품을 마무리하면서 지구를 훼손하지 않고 일깨워 주는 것을 효과로 하고 폐품을 재활용하여 아름다운 지구를 보존하기 위해서 했는데 짐볼은 훼손된 지구를 상징했고 와인 코르크 병마개 195개는 프랑스 파리 기후협정 회원국 숫자이고요. 각양각색의 인류가 하나 됨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육각형 원목받침대는 물이 육각수이므로 지구를 새롭게 보존하는 것을 상징했고 한지 조각 수천 개의 조각들은 지구의 온도 1.5도 상승을 방지하기 위한 인간의 끊임없는 노력을 뜻한 것이고요. 양손 양팔은 한지로 솜을 넣어서 천연염색해서 만든 건데 하느님의 은총과 무한한 사랑과 자애의 숨결로 품어주시고 치유하심을 상징했습니다.


▷재활용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이 일반 미술 소재로 작품을 만드는 것보다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것도 힘들고 손도 많이 갈 것 같은데 어떠셨습니까?

▶재활용으로 하면 소재가 제가 하고 싶은 거로 다 할 수 없고 재활용 소재 한도 내에서 하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하지만 제가 재활용 취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수도자이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도 안 되고. 재활용은 언제나 집안에서 버려지는 것들을 무심코 지나치지 않고 지나다 보면 당장 필요하지 않아도 모으는 습관으로 길에서도 주워올 수 있고 해서 그런 것으로 작품을 했을 때 더 뿌듯하고 생각도 손도 힘들지만 생태 형성으로 지구 살리기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얼마 만에 작품을 완성하셨어요.

▶이번 거는 중간에 한 번... 입체이기 때문에 무척 힘들었어요. 거의 완성했다가 1개월 이상 한 거를 다시 물에 적셔서 한지를 다 벗겨버릴 때 눈물겨웠는데...


▷한지를 일일이 다 붙이신 거네요.

▶조그맣게 오려서 이게 타원형이기 때문에 붙이기가 어렵죠.


▷지구본처럼 타원형으로 된 작품인가 봅니다.

▶짐볼이기 때문에 붙이기가 힘들죠. 그게 좀 오래 걸렸는데 중간에 영감을 주셔서 빠르게 부수고 2차로 했는데 시간도 절약됐고 영감으로 잘 이루어졌습니다.


▷영감이 안 떠오르고 그럴 때 작업하시는 동안에 주님께 매달렸을 것 같은데 기도도 하시고 어떤 기도를 주로 하셨어요.

▶너무 힘들 때는 사순절이 아니라도 십자가의 길, 묵주기도는 항상 작업실에서 항상 일상으로 하고 자비의 기도도 빼놓지 않고 지구를 위한 얘기도 생태영성 제가 32기 수료자거든요. 지구를 위한 기도. 그래서 생태영성 2017년 수료하고 나서도 계속 제가 복습하기 위해서 해마다 가서 수강하고 그랬어요.


▷생태영성학교 32기 수료생이네요.

▶네.


▷환경사목위원장이셨던... 수녀님께서 영감을 얻으셨다는 교황 회칙 <찬미 받으소서> 올해로 반포 5주년을 맞지 않았습니까? 교황님께도 5월16일부터 24일까지를 찬미 받으소서 주간으로 정해서 생태위기에 응답하라고 다시금 요청을 하셨는데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떻게 응답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교황님께서도 지구를 인류공동의 집으로 표현하시기 때문에 친근감이 왔고 교회 최초로 환경 문제로 회칙 반포하신 교황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창조물을 함부로 파괴하지 않고 무분별한 과소비 줄이기, 각자가 쓰레기 줄이고 생활 방식이나 행동 방식을 자신이 스스로 변화시키고 자발적으로 이거 누가 강요해서가 아니고 작은 것부터 살리기 위해서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듣기로는 바느질하는 수녀님으로 알려졌던데 재활용하는 수녀로 통할 만큼 일상에서 환경을 위해서 노력하신다고 들었는데 주로 어떤 실천들을 일상에서 하고 계십니까?

▶실천하는 거는 공방이 따로 있지만 2008년부터 냉장고를 사용 안 하고 수도회에서 버려진 거 박스 이런 거를 제가 모으는 걸 알고 수녀님들이 괜찮다 하는 건 공방 앞에다 모아주시고 또 나가서 돌아다니다가 길에서도 버려진 거를 좋은 거 있으면 골라오고 빈 상자나 빈 병이나 이런 거를 우연히 갖다놓으면 지금은 필요하지 않더라도 제가 모아놓으면 작품 할 때 미리 준비해 주셨구나 그런 걸 느끼게 되고 물티슈 이런 거 사용 안 하고 손수건 같은 것도 장려하고 선물도 주고 포장지를 예를 들어서 신문에서 예쁜 그림 같은 거를 신문을 한 장씩 모아놨다가 그림을 오려가면서 저는 포장지로 사용했어요. 그리고 공모전 작품 다섯 번은 재활용으로 해서 수상을 받았습니다.


▷지구 살리기 작품이 많은 의미와 묵상이 담긴 작품이라 다음에는 어떤 작업을 하실까 기대가 되는데 혹시 꼭 표현해 보고 싶은 다른 주제가 또 있으십니까?

▶저희 수녀원 성당에 스테인드글라스가 있어요. 그거를 바오로 사도회 회심 분야를 작품 부분으로 재현하고 싶었어요.


▷혹시 수상 작품들 어디에서 만날 수가 있습니까?

▶대학로에 지금 홍익대학교 아트센터 지하 2층에서 오늘 설치하고 24일부터 27일까지 합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요. 개인전이 1898에서 8월 26일부터 천연염색규방공예 일반작품을 하는데 그때 수상작품을 선보일 겁니다.


▷서울명동 갤러리 1898에서 만날 수가 있네요. 알겠습니다.

살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조규희 수녀님 만나봤습니다.

수녀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cpbc 이주엽 기자(piuslee@cp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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