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m 청소기로...바다 위 플라스틱 쓰레기 치운다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8-09-11 17:25:33    조회 : 243회    댓글: 0


600m청소기로… 바다 위 플라스틱 쓰레기 치운다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입력 : 2018.09.11 03:07

[오늘의 세상]
24세 환경운동가, 5년간 24억 모금… 거대한 밧줄로 쓰레기 모아 수거


태평양을 떠다니는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밧줄로 끌어모아 수거하자는 한 10대의 엉뚱한 발상이 실제로 구현됐다.

네덜란드 비영리 재단인 오션클린업(Ocean Cleanup)은 지난 8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거대한 뱀 모양의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 장치를 처음으로 바다에 투입했다.


네덜란드 비영리 재단인 오션클린업이 지난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해양에 설치한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 장치. ▲ 네덜란드 비영리 재단인 오션클린업이 지난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해양에 설치한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 장치. 이 장치는 해류를 따라 바다를 떠다니면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은다. /오션클린업이 장치는 재단 창립자인 보얀 슬라트(24)가 10대 시절 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지름 1.2m에 길이가 600m인 U자형으로 해류를 따라 바다를 떠다니면서 플라스틱을 모은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아래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수면 아래 3m 길이의 차단막도 붙였다. 플라스틱은 걸리지만 물고기들은 자유롭게 아래로 빠져나갈 수 있다.

슬라트는 7년 전 그리스 여행에서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더 많은 것을 보고 해양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매달렸다. 2013년 오션클린업 재단을 설립했으며, 160국 3만8000여 기부자들로부터 220만달러(약 24억원)를 모금했다. 그중에는 온라인 결제 업체 페이팔의 공동창업자인 피터 틸, 고객관리기업 세일즈포스닷컴의 마크 베니오프 대표도 포함됐다. 네덜란드 정부도 주요 후원자이다. 슬라트는 델프트공대도 자퇴하고 재단 일에만 전념하고 있다.

'시스템001'로 명명된 수거 장치의 최종 목적지는 샌프란시스코 해안에서 약 200㎞ 떨어진 태평양 해상의 '거대 쓰레기 섬'이다. 이곳은 해류를 따라 바다를 떠다니던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모여들면서 쓰레기 섬의 크기가 한반도 면적의 7배 크기(약 155만㎢)에 이른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약 8만7000t으로 추정된다.

오션클린업은 장치 설치 후 6주마다 배를 보내 수집된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같은 장치 60대를 더 보내 2040년까지 쓰레기 섬을 완전히 없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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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11/2018091100187.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csidx18ace74677de26c9d612deb149a7e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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