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교육 - 양심 (2015.04.12 소식지)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5-05-02 14:15:30    조회 : 460회    댓글: 0

청소년 교육 - 양심

양심은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만화에서 등장하는 한 사람의 어깨 위에 있는 천사도, 다른 사람들에게 거짓 충고를 속삭이는 악마도 아닙니다. 양심은 ‘이것은 옳고 저것은 그르다.’ 라고 느끼는 단순한 감정도 아닙니다. 양심은 지금 이 자리에서 이 행위가 옳다거나 그르다고 자신에게 말하는, 마음에 의해 만들어진 판단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내 마음속에서 울려 퍼지는 양심의 소리를 성령의 목소리라 가르칩니다. 따라서 양심의 소리를 듣고 내린 나의 판단이 성령의 뜻에 일치한다면, 나의 판단은 옳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옳은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주관적이거나 자신만의 생각이 아닌 도덕의 객관적 기준(성령의 기준, 곧 사랑의 기준)에 따라야 합니다. 도덕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면 나의 판단은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도덕의 기준도 결국은 주관적이지 않느냐?, 내가 들은 그 목소리가 성령의 목소리인지 악마의 목소리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느냐?”라는 질문이 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우리는 주일에 성당에서 미사 참례를 해야 함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주일, 이성친구와 데이트 약속이 잡혔습니다. 그(그녀)는 아침 일찍부터 만남을 갖자 합니다. 여기서 나는 신중을 기합니다. 무엇이 옳은 것인지. 판단 결과 내 애인의 마음을 기쁘게 해 주는 것이 더 옳다고 결론을 짓겠지요.^^ 그 순간에는 그 판단이 옳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의 판단에 의심이 든다면, 아픔이 따른다면, 정상적인 양심에 따라 행동 양식을 변화시켜야만 합니다. 마치 악역을 맞은 조연이 자신만의 대의를 위해 옳지 못함을 알면서도 악행을 계속해 왔지만 주인공을 만나 자신의 행동방향을 바꾸는 것처럼.
결국, 나의 행동의 기준이 되는 양심이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가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대한민국의 청소년으로서, 교회의 청소년으로서 올바른 양심의 형성은 무엇인지 다음주에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글  이겨레 다니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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