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활성화를 위한 제언(3)-청년 (소식지 2015.3.8)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5-03-07 12:13:54    조회 : 402회    댓글: 0
청소년 활성화를 위한 제언 (3) -청년-

지난주 교회 내에서 가장 소외받고 있는 계층인 30세 이상의 청년, 특히 결혼한 청년들에 대한 문제를 나눠보았습니다. 오늘은 나이대를 낮춰서 이제 막 20살이 된 대학 새내기 청년들의 문제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회 내부의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사회의 분위기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네요. 얼마 전이 설날이었으니 설날 친지들이 모였을 때의 풍경을 떠올려 보시길 바랍니다. 민족의 대 명절이고 정말 오랜만에 많은 친지들이 모인 기분 좋고 행복한 날이지만 이날 친지들을 도망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지요. 마주치면 듣게 될 듣기 싫은 말들이 있기 때문이죠. 모 리서치 사이트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설날, 추석등 명절날 듣기 싫은 말 1-5위의 내용의 거의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뭐겠습니까. 직장은 구했니? 대학은 어디 갔니? 너가 올해 몇 살이더라?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니? 누구는 어디 갔다더라. 누구는 연봉이 얼마라더라. 누구는, 누구는, 누구는...
학력과 스펙을 중시하는 한국의 독특한 문화가 빚어낸 슬픈 현실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교회 안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른들에게도 일어나는 일이지만 새내기 청년들에게도 일어납니다. 특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청년회에 가입할 때 발생합니다.
청소년의 딱지를 때고 20세가 된 새 청년들은 교회 안에서도 어른 대접을 받기 시작합니다. 나이로도 성인이 되었고, 성인이 되었기에 그들의 어깨 위에 올라갈 책임이 생겼고, 활동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여지 없이 같은 질문들이 반복됩니다. 대학 어디 붙었어? 무슨 과야? 비전은 있어?
사회에서 인정받는 능력을 교회에 봉헌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교회안의 신앙의 기준은 저 멀리 치워 놓은 채 사회의 기준만으로 그들을 만나려 한다면 명절 때와 마찬가지로 그들은 도망치게 됩니다. 실제로 많은 20살의 청년들, 소위 말하는 좋은 대학을 붙질 못했다던가 재수, 삼수중인 청년들은 이런 이유로 성당을 멀리하게 됩니다. 과연 교회 안에서 옳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일까요?
청년들을 바라보는 시선의 기준을 신앙의 눈으로 돌릴 때입니다. 우리가 그들을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며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희망을 건넨다면, 교회는 분명 젊어지고 발전할 것입니다.
                                               
글    이겨레 다니엘 보좌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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