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죽음 (2014.5.4 소식지)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4-05-09 12:06:13    조회 : 379회    댓글: 0
생명과 죽음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곁에 엄연히 존재하는 죽음을 마주하고 있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무덤에 묻히셨습니다. 생명이 죽음이 되고, 빛이 어둠이 되고, 의미가 무의미가 되며, 행복이 불행을 맛보았습니다. 기쁨과 희망이 가득했던 분이 슬픔과 고뇌를 맛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생명의 빛을 주겠다고 하신 말씀을 생각해 보면, 생명은 빛과 같이 우리 곁에 있습니다. 생명의 빛은 우리의 시선을 생명에 맞추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빛과 어둠의 성격처럼 빛이 있으면 어둠이 사라지듯이, 생명이 있으면 죽음은 없는 것입니다. 죽음이 아무리 비극적이라도 생명의 빛을 비추면 어느새 사라지는 것입니다.
주교회의 신앙교리 위원회에서 2013년에 ‘죽음, 심판, 지옥, 천국’-가톨릭 교회의 사말교리- 라는 가르침을 발표했습니다. 어둠에 가려있는 죽음과 그 이후에 생명의 빛을 비추어 주려는 것입니다.
죽음은 지상 생활의 마침입니다. 인생은 하느님 나라를 향한 순례의 영정이며 죽음은 그 순례의 끝입니다. 이 끝에서 각자는 그리스도와 하느님 앞에 서게 되며, 그리스도 신자는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에 희망을 둡니다. 이와는 다르게 환생에 희망을 두는 사람은 자신의 힘과 노력에 의지하며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멀어지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자신이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은 죄를 짓는 일이고, 결과적으로 죽음과 고통을 만들어 냅니다. 죄의 결과로 고통과 죽음을 겪게 됩니다. 창세기에 의하면 아담과 하와의 죄로 인해서 모든 사람이 죽음을 겪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죽음을 겪는 이유를 죄의 결과라고 설명하는 것입니다.
죽음을 겪는 사람은 큰 충격과 두려움, 슬픔과 상실감을 느낍니다. 예수님께서도 친구 라자로의 죽음을 보시고 슬퍼 눈물을 흘리셨고, 당신의 죽음을 앞두고 공포와 번민에 휩싸이셨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의 죽음을 통해서 세상의 죄를 없애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심으로써 죽음에 생명의 빛을 비추러 오셨으며, 사람을 죄와 죽음에서 살리러 오셨습니다.
죽음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하여 변화되었습니다. 죽음은 새로운 삶으로 옮겨가는 과정이 됩니다. 누구나 피할수 없는 과정인 죽음은 능동적으로 맞아들일 희망이 생겼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을 하느님의 손에 내 맡기셨습니다.
성인들은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용기를 내어 이웃을 돕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셨습니다. 교회는 성체성사와 병자성사를 통해서 그리고 연도와 사랑의 나눔으로 이웃을 돕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하는 기도를 간절히 바치고 있습니다. 죽음을 넘어서는 사랑으로 굳게 결속된 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글 김경환 대건안드레아 보좌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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