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성사에 나타난 생명 공동체 (2014.4.6 소식지)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4-04-28 13:30:20    조회 : 409회    댓글: 0
고해성사에 나타난 생명 공동체
 
 
 
개나리와 진달래와 목련이 활짝 피었습니다. 봄이 다가왔음을 느끼며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비가 온 뒤 맑은 하늘을 볼수 있고 맑은 공기를 마실수 있어서 또한 행복합니다.
 
이 봄에 우리는 사순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준비하는 이 시기를 은총의 사순시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세례를 받으시는 예비신자들은 그 말을 몸소 체험하실 것이고, 열심히 준비하고 계실 것입니다. 신자들도 고해성사를 통해서 잘못과 허물을 뉘우치고 용서를 받으면서 세례 때의 서약을 다시 기억할 것입니다.
 
이 고해성사를 판공성사라고 부릅니다. 판공성사는 공로를 확인하고 판단받는다는 의미 등으로 쓰였으며, 박해시대부터 사용하던 말입니다. 어렵게 고해성사를 받고 부활절을 준비하던 전통이 남아있는 것이고, 보편 교회에도 부활 전에 고해성사를 받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젊은 이 교리서에 의하면, 죄의 사함을 받고 난 뒤의 기분은, 운동 후 샤워를 하고 난 느낌이나 여름에 뇌우가 지나간 뒤 맑은 공기를 마시는 느낌, 여름날 밝아오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잠에서 깨는 느낌, 잠수부가 물 속에서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 등에 비유할수 있습니다. ‘화해’라는 말 속에는 ‘우리가 다시 하느님과 일치하게 되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성경에서 살펴본 생명 공동체란 예수님을 모시고 그분 안에 있는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또 공동체와 화해하고 서로 도와주는 것입니다. 또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자신을 믿는 것이고, 온갖 죄악에서 탈출하는 것이며, 전례 안에서 하느님께 경배드리는 것입니다.
 
고해성사를 통해서 참회하고 용서를 받은 사람은 하느님과 화해하고 교회와 화해합니다. 아직 고해성사를 보지 않으셨다면, 이 사순시기에 고해성사로 자신을 하느님과 일치하도록 준비합시다.
 
 
 
글 김경환 대건안드레아 보좌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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