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질서 회복을 위한 우리의 책임과 실천을 읽고 (2014.3.2 소식지)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4-03-02 17:18:08    조회 : 538회    댓글: 1
“창조질서 회복을 위한 우리의 책임과 실천”을 읽고
 
 
미세먼지가 이번 일주일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건너편 산들이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이요, 길 건너 아파트도 잘 안보일 때도 있습니다. 실외 활동을 하는 데는 심각한 불편함이 있고, 호흡기 통증이 생기는 듯합니다. 신선한 공기의 소중함을 이런 때에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산업혁명 이후 사람을 돈의 노예로 부리다가 사람을 망가뜨리는 일들이 일어났던 것처럼, 물과 공기, 농작물을 돈의 노예로 생각하다가 결국 자연을 망가뜨리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 천주교회의 환경에 대한 지침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이런 환경 문제의 원인을 인간의 욕심에서 찾고 있습니다. 개인의 이익만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환경이 파괴되는 것도 나중 문제라는 것입니다. 경제성장만이 제일이라는 시각도 이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본주의는 끊임없는 경제 성장을 찬양하고, 더 많은 소비를 하도록 광고합니다. 더 많이 소비하기 위해서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과도한 욕심 때문에 석탄, 석유, 나무와 물과 공기는 소비와 경제성장을 위한 도구로서 쓰고 버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늘과 땅과 물은 몸살을 앓게 되었습니다. 그 속에 사는 사람에게 까지 피해가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창세기(1,2)에 나타난 세상의 창조 이야기에서 하느님의 영이 물 위를 휘돌고 있었다고 합니다. 지혜서(12,1)에 의하면,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지어내신 것을 싫어하실 리가 없으며, 당신 불멸의 영이 만물 안에 들어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자연 환경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셨기에 소중한 것이며, 우리는 아름다운 자연 안에서 쉬고, 하느님을 발견합니다.
창세기에 의하면, 하느님은 사람에게 세상을 ‘지배하고 다스리며(1,28) 일구고 돌보(2,15)’도록 맡겨주십니다. 사람은 하느님과 비슷한 모습으로 창조되어 노동을 통해서 세상을 변화시키고 지배하며 다스립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탁월한 능력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자연을 일구고 돌보라고 명하신 것은 자연이 더 아름답게 되도록 봉사하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자연을 사람이 지나친 욕심으로 훼손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환경 문제들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 성당에서는 환경 교육을 할 것입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그리고 본당 우리농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농작물을 재배한 것으로서 자연을 일구고 돌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글 김경환 대건안드레아 보좌신부

댓글목록

작성자: 다다님     작성일시:

이 글이 마음을 움직여 의식의 변화를 가지게 합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