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기에 나타난 생명공동체 (2014.2.23 소식지)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4-02-22 18:15:20    조회 : 435회    댓글: 0
탈출기에 나타난 생명공동체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의 파라오로부터 강제노동을 하며 억눌리고 있었습니다. 파라오는 이스라엘의 사내아이를 모두 죽이라는 명령도 내렸으며, 혹독하게 강제 노동을 시켰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께 부르짖자 하느님께서 그 소리를 들으셨습니다.
 
“나의 백성을 내보내어, 나를 예배하게 하여라.” 모세가 파라오에게 지속적으로 요구한 말입니다. 이 말에는 당신 백성을 해방하고, 경배하게 하라는 하느님의 뜻이 담겨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열가지 재앙을 내리시며 이를 관철하십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를 탈출하는 데에 성공합니다.
 
탈출하는 날 밤 파스카 축제를 지내는 데 가족들이 함께 모여 하느님을 기억합니다. 함께 모여 하느님을 기억하는 이 모습은 하느님의 약속이 실현되기 시작하는 때부터 이루어졌습니다. 탈출 후에도 공동체가 모여 하느님께 경배하는 모습은 하느님께서 바라시던 모습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홍해바다 앞에서 죽음의 문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의 삶을 원하셨습니다. 하느님은 당신만이 인간을 구원해 낼수 있으며 당신은 그것을 원하신다는 것을 백성의 마음속 깊이 새겨주려고 하셨습니다. 이 때문에 구약의 하느님을 “도와주시고 구원해 주시려고 현존하시는 분”이라고 합니다.
 
탈출기는 하느님이 누구신지, 하느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과정이 나타나있습니다.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아야 한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통해서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셨습니다. “나는 야훼다. 나는 너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주 너의 하느님이다.” 그동안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의 하느님으로 알고 있던 하느님이 아니라, 우리를 구해 주시는 하느님으로 알게 됩니다. 하느님을 아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탈출이며 해방입니다.
 
탈출기에서 말하는 구원과 자유는 단순히 정치적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하지 않았습니다. 자유롭게 하느님을 섬기는 데에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광야에 있을 때에, 그들은 여전히 불평과 두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점에서 알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외부의 정치적인 억압에서는 해방되었지만 하느님께 다가서지는 못했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만나와 메추라기와 물을 주시면서 이 백성을 위로하고 마침내 시나이산에서 백성들과 계약을 맺습니다.
생명을 주시려는 하느님께 경배드리고 그분을 더 잘 알아가는 것이 진정한 생명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글 김경환 대건안드레아 보좌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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