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에 나타난 생명공동체 (2014.2.16 소식지)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4-02-14 18:24:16    조회 : 560회    댓글: 1
 
창세기에 나타난 생명 공동체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이쁘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동물도 새끼일 때는 이쁩니다. 세상도 사람도 한처음에는 아름다웠습니다. 여러분도 저도 그랬습니다.
 
하느님은 창조 때의 그 아름다움을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보시니 좋았다.” 고 반복하여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눈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라본다면, 토마스아퀴나스처럼 “존재하는 것은 선하다.”고 말할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어 만드셨다고 합니다. 사람은 하느님께서 만드신 작품입니다. 비유하자면, 장인이 도자기를 빚듯이 정성스럽게, 또는 아이가 흙장난 하듯이 재미있게 만드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모습으로 사람을 지으셨다고 합니다. 사람은 하느님을 닮은 소중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우리가 숨을 들이쉴 때에 하느님의 생명의 숨이 불어 넣어지는 것이고, 세상을 부드럽게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을 느낄 때에도 하느님의 생명의 숨이 부는 것이라고 상상하게 합니다.
 
하느님께서 여자를 만들어 주시자 남자는 행복에 겨워 울부짖었습니다. 사람이 혼자 가만히 있는 것 보다, 함께 무언가를 할 때에 더 기쁩니다. 남자와 여자가 한 몸을 이루어 가정을 이루고 사는 기쁨을 하느님께서 축복해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이 진실하고 선하고 아름답게 살도록 질서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사람은 이런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의 질서를 따라 살 때에 행복을 누리게 되며, 이를 부정하면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합니다.
 
한편, 세상의 죄악은 사람이 하느님의 질서를 거스르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은 것은 하느님을 불신하고, 그 질서를 따르지 않은 것입니다. 카인이 아벨을 죽인 것은 하느님 사랑을 혼자 차지하려는 욕심이고 하느님의 사랑과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에 분노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너 어디있느냐. 네 아우 아벨은 어디있느냐.?”고 부르십니다. 숨고 외면하는 사람에게 하느님은 회개하고, 용서하라고 초대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처음의 아름다운 세상은 ‘생명 공동체’의 모델입니다. 우리 공동체 누구나가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의 품위를 간직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글 김경환 대건안드레아 보좌신부

댓글목록

작성자: 다다님     작성일시:

그분의 사랑을 받는 우리는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아름다우나 사치스럽지 않는 품위를 늘 생각해야겠군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