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에 대한 두려움으로 작은 삶 안에 갇힌 우리... 세상에 봉사해야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5-09-12 22:27:59    조회 : 393회    댓글: 0


문종원 신부의 생태영성] <4>

진리에 대한 두려움으로 작은 삶 안에 갇힌 우리, 내면 깊이 내려가 참 자신 찾고 세상에 봉사해야
 
2015. 08. 30발행 [13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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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에 대한 두려움으로 작은 삶 안에 갇힌 우리, 내면 깊이 내려가 참 자신 찾고 세상에 봉사해야


우리에게는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있다. 참으로 우리는 신비롭고 멋진 존재다. 우리는 이 세상을 위한 위대한 선물을 지니고 있다. 때때로 거대한 기계의 톱니바퀴처럼 느낄지라도, 우리는 의미 있는 삶, 신비의 삶, 가장 위대한 성취와 봉사의 삶을 살 자격이 충분히 있다. 이러한 삶으로 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직업을 그만둬야 하는 것도, 집을 팔아야 하는 것도, 야채만 먹는 방식을 배워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 길이 길고 어려운 만큼 기쁘고 감사하며 여정을 떠날 필요가 있다.

 

우리의 위대한 갈망 두 가지

우리는 우리 개인의 삶의 비밀과 신비를 알고자, 우리가 이 세상에 속하는 독특한 방식을 발견하고자, 우리가 태어나면서 우리 공동체에 가져다줄, 전에 결코 보지 못한 보석을 캐내고자 갈망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이러한 보물을 전하는 것은 우리의 영적인 갈망의 절반에 해당한다. 다른 절반은 우주와 모든 피조물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 두 가지 영적 갈망을 이해하고 통합해야 한다. 첫 번째는 각자의 개인적인 의미와 삶에 기여하는 방식에 대한 갈망, 세상의 한복판으로, 곧 야생의 자연으로, 우리의 가장 깊은 열망들의 어두운 땅으로 나아가려는 갈망을 말한다.

우리의 가장 큰 갈망과 함께, 우리가 찾고 발견하는 데서 오는 엄청난 공포가 있다. 이로 인해 우리의 가장 깊은 열망들을 거부하게 되면, 너무 작은 삶 안에 우리 자신을 가두게 된다. 우리 내면의 깊은 목소리는 전에 결코 보지 못한 보물은 어떤 어려움과 희생을 치르고라도 되찾을 가치가 있다는 것을 주장한다.

우리 혼(soul)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서, 미지의 세계로, 우리 자신의 어둠의 깊은 곳으로, 많은 위험이 있고 불확실한 멀리 떨어진 밖의 세계로 여행해야 한다. 그것은 혼의 어두운 신비로 내려가는 여정이다. 이것은 시인 릴케가 쓴 것처럼, 우리가 우리의 가벼움이 아니라 무거움을 신뢰하도록 요청한다. “사물들은 우리에게 가르친다. 떨어지라고, 우리의 무거움을 인내로이 신뢰하라고. 새조차도 날기 전에 그렇게 해야 했다.”

 

혼을 향해 아래쪽으로

사람들은 태초로부터 혼을 향해 아래쪽으로 당겨지는 것을 느꼈다. 세상의 신화에서, 우리는 지하 세계(underworld, 의식의 초월적 상황과 혼과 관련된 심층, 어둠, 잠재의식, 상처, 꿈, 미지의 또는 알려지지 않은 그림자, 의식의 자아가 깊어지고 성숙하는 영역)로 내려가는 영웅에 관한 수많은 이야기를 발견한다. 그리스의 오르페우스, 페르세포네, 베오울프, 수메르인 이난나의 신화 등등이 이러한 하강의 여정을 이야기한다. 아프리카의 누비아는 아주 위험한 장소인 강바닥으로 내려가는데, 큰 선물을 가지고 마을로 돌아온다. 수많은 문화 안에서 그것들은 우리가 가장 깊은 수준에서 우리 자신을 치유해서 충만하고 진정한 성인기에 도달하려면 우리 각자가 하강의 여정을 떠나야 한다는 것과 지하 세계에 그다지 친근하거나 매력적이지 않은 강력하고 위험한 존재들이 있다는 것과, 우리는 경험에 의해서 끊임없이 변화된다는 것을 암시한다.

신화학자 캠펠(Campell)은 전 세계 신화를 통하여 하강 여정의 기초가 되는 보편적인 양식들과 주제들을 상세하게 알아낸다. 신화의 영웅들은 일상의 자기(나 또는 자아, ego)에 해당한다. 지하세계의 모험을 시작한다면, 그것은 신화에 나오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곧 집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평범한 세계와 역할들 그리고 내가 아는 친숙한 방식들로부터 떠나는 것이다. 지하 세계에서 통로를 감시하는 악마(당신 자신의 무의식의 그림자, Unconscious Shadow 요소)를 만난다. 이것이 첫 번째 시험이다. 그다음 “낯설지만 이상하게 친근한 힘의 세계”를 통과하는 여행을 한다.

 

세상을 구제하는 것

이 통과 여정을 거치고 나면, 우리 의식의 자아(ego)와 혼 사이의 일치, 거룩한 존재에 의해서 승인된 혼의 지식, 성스러운 힘의 전달자로서의 자기(Self)의 경험, 또는 보물이나 은혜의 발견 등이 따라온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것은 세상을 구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온전히 속하려는 시도이다. 세상 구제는 세상을 구제하려는 노력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우리는 세상을 더 좋게 만들 수 있기 전에 우리 자신이 세상에 제공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필요가 있다. 내가 속한 공동체에 가져다줄 나의 독특한 선물을 발견하는 것이 가장 큰 기회이며 도전이다. 이 선물을 제공하는 것은 세상을 사랑하고 봉사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일이다. 그리고 그것은 모든 세상이 필요로 하는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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