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옆으로 철마들이 교차해서 지나갑니다. 종착역으로 돌아오는 철마는그동안 고생한 보람을 안고 천천히 달려오고, 새로운 곳을 향하는 철마는 희망을 가지고 힘차게 내달립니다.
교우 여러분, 올 겨울 우리는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거룩하게 맞이했습니다.구유에 누운 아기일지라도 아기의 모습은 천진하고 아름답기만 합니다.
또한 지난 해를 떠나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송년 미사도 봉헌했습니다. 성체 앞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시간은 예수님과 함께하는 또 하나의 성탄 축일 같았습니다.
이 생명이 어디서 왔을까? 라는 질문에, 신앙인은 이 생명이 하느님에게서 왔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어 오셨습니다. 라고 답합니다.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 1,1-14참조)'
이런 대답은 우리의 생명은 어디서 왔을까? 라는 질문에도 같은 대답을 가져다 줍니다. 우리의 생명은 구세주 예수님을 통하여 하느님께로부터 왔다가 하느님께로 돌아갑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생명을 얻게 하려고 오셨습니다. 그 생명은 세상이 풀 수 없는 영원한 생명입니다.
이에 화답하여 우리도 생명을 가꾸는 일에 힘을 다합니다. 그리고 주님께 생명을 돌려 드리며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올 한해 바오로 소식지에는 '생명 공동체'라는 주제로 연재하고자 합니다. 올 한해 행복하시고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기를 빕니다.
"나의 생명 드리니 주여 받아 주시어 감사하는 맘으로 참미하게 하소서
나의 마음 드리니 주여 받아주시어 영원토록 당신을 사랑하게 하소서.."
글 김경환 대건안드레아 보좌신부
* 좋은 글은 우리 몸 어딘가(시선)를 아찔하게 합니다.
어찌 글 뿐이겠습니까. 모든 아름다운 것들 또한 고요한 모습도 그러하지요.
해피 새해 신부님도 복 많이 받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