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교리 마지막 글

작성자 : 다윗    작성일시 : 작성일2014-01-02 15:07:38    조회 : 1,011회    댓글: 0
“평화가 너희와 함께!”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 어느 샌가 무더운 여름 더위가 우리를 힘들게 하고 또 어느덧 살랑살랑 시원한 가을바람이 무더위를 식혀주러 반갑게 불어옵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매서운 겨울 한파가 뼛속까지 시리게 합니다. 그리고 또 봄이 찾아오고…….
 
우리의 인생은 마치도 계절의 변화와 같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께서도 세상에 오셨다가 다시 아버지께로 승천하시고 또다시 우리에게 오실 준비를 하시듯이 말입니다. 사제의 삶도 그와 같은 것이겠지요.
 
일 년이라는 시간은 참으로 짧은 시간 같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고, 신비로움도 있고, 아픔도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포용하는 그리스도의 기쁨으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던 일 년이었습니다.
 
어린이 미사 시간이 되면 아이들과 평화의 인사를 나누며 서로 손을 맞댔던 즐거움의 순간이 저를 기쁘게 하였습니다. 중고등부 학생 미사 시간에는 질풍노도(疾風怒濤)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친구들이 그래도 예수님과 함께 미사에 참여하고 성가를 부르고 봉사를 하는 모습이 저를 기쁘게 하였습니다. 청년 미사를 봉헌하며 그들이 점점 성숙해지고 멋진 모습으로 변화되어감이 저를 기쁘게 하였습니다. 맨 앞자리에 서서 미사보를 쓰고 두 눈을 꼭감고 정성을 다해 기도하시는 할머님의 모습에서 주님의 기쁨을 느꼈습니다. 미사 후에 신자분들과 인사를 나누며 어르신들께서 저의 손을 꼭 잡아주시며 감사의 마음을 전해주실 때 저 또한 기쁨으로 가득했습니다. 그 밖에도 시화 성 바오로 성당에서 경험한 많은 기쁨들이 있지만 그것을 다 적자면 이 세상을 차고도 넘칠 것입니다^^
 
끝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부족하고 모자란 저를 데리고 함께 살아주셨던 문병학 요셉 신부님, 어찌 말로 감사의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언제나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챙겨주시고 걱정해주셨던 모든 교우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추운 겨울이지만 아기 예수님을 따뜻이 맞이할 수 있는 사랑의 온기가 모든 교우님들의 마음에 준비되기를 희망합니다! 어느 곳에 있어도 항상 여러분을 기억하고 기도하겠습니다. 아멘!
 
글 박희훈 레오 보좌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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