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복음 (2013.06.23 소식지)

작성자 : 다윗    작성일시 : 작성일2014-01-02 14:39:55    조회 : 382회    댓글: 0
19. 노동의 복음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이 모두 그분의 길을 걷는 이 모두!
네 손으로 벌어들인 것을 네가 먹으리니 너는 행복하여라, 너는 복이 있어라.” (시편 128,1-2)
 
<사회 교리>
“노동은 창조행위일 뿐 아니라 구원행위에 참여하는 인간 존재의 근본적 차원을 나타낸다. 예수님과 일치하여 노동의 수고를 견디는 사람들은 어떤 의미에서 하느님 아드님의 구원활동에 협력하는 것이며, 그들이 부름 받고 있는 노동을 통하여 날마다 그분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러한 관점에서 노동은 성화의 한 수단이며, 세상사에 그리스도의 정신을 불어넣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간추린 사회교리, 263항)
 
<묵상>
인간은 자신의 노동을 통해 창조주의 활동에 참여합니다. 예수님은 말씀과 더불어 행동으로 복음을 선포하셨고, 한 사람의 노동자가 되심으로써 ‘노동의 복음’을 드러내셨습니다. 어린 시절 예수님은 목수의 작업대에서 세상을 경험하고 어머니의 부엌에서 사람을 먹여 살리는 법을 익혔습니다. 사람들에게 얼마나 빵이 필요한지 알아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행하셨고, 그들에게도 휴식과 즐거움이 필요함을 아시고 카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셨습니다. 승천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호숫가에 나타나 제자들의 그물질을 돕고, 음식을 나눠주셨습니다. 일하고 먹고 마시는 모든 일상이 거룩하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노동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노동의 과정이 자기실현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노동의 결과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노동은 사람이 하는 것이어서 노동자는 자본에 우선합니다. 노동에서 사람이 주인이고 자본은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노동자를 생산기계로 취급하고 언제든지 버릴 수 있다는 생각은 사회교리에 정면으로 어긋납니다. 복음의 시선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노동자들에 대한 연민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실천>
1. 나는 ‘노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또한 나는 어떤 노동을 합니까?
 
2.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요한 5,17) 예수님께서는 노동을 통하여 ‘하느님의 일’(창조사업/구원사업)을 완성하십니다. 내가 참여하는 하느님의 일은 무엇이 있습니까?
 
글 박희훈 레오 보좌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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